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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살랑거리고 나뭇가지에 새순이 돋아납니다. 길을 걷다 보면 다가온 봄 풍경에 탄성을 뱉는 이들이 보입니다. 찬란한 햇살과 분홍빛 풍경…. 벚꽃 만개 시즌입니다. 제대로 봄을 즐길 시기가 왔습니다. 독자들께서도 이번 주말을 맞아 가족 또는 연인·친구와 함께 봄나들이를 계획하고 있을 것입니다.우리 지역의 봄나들이 명소로는 대구는 동촌유원지·이월드·수성못, 경북은 경주 대릉원, 김천 연화지, 영주 원당천 등이 언급됩니다. 봄을 만끽하며 산책하기 좋은 곳들이 대다수입니다. 저도 분홍빛의 벚꽃과 노란빛의 개나리가 어우러진 풍경을 아주..
◆적산가옥 '삼덕마루 작은 도서관'삼덕초 뒤편 일본식 가옥 다다미방 5개 갖춰현존하는 관사로서 가치 인정받은 문화재할머니 집에 온 편안한 느낌으로 책을 읽고 싶다면 대구 중구 삼덕동에 위치한 '삼덕마루 작은 도서관'에 가보길 추천한다. 적산가옥이 공공도서관으로 처음 변신한 곳이다.삼덕마루 작은 도서관은 삼덕초등 뒤편 주택가에 일본식 가옥의 형태로 자리한다. 일제강점기인 1939년 대구덕산공립심상소학교 교장 관사로 건축된 목조건축물로 삼덕초등의 옛 관사다. 근대 시기 대구지역에 건립된 교육 관련 시설 가운데 현존하는 몇 안 되는 관사..
[체리의 세계식문화산책] 인류의 못 말리는 꿀사랑
8천년 전에도 인간은 꿀을 먹었다. 스페인이나 프랑스 등 벽화에도 꿀 채집 그림이 남아 있다. 이집트의 경우 식용, 약용, 미용 목적으로 꿀이 쓰였다. 성경에도 꿀 이야기가 여러 번 언급된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이 나온다. 물론 상징적인 의미다. 장수하는 이들의 특징 중 하나가 꿀을 즐겨 먹는다는 사실이다. 지구촌에서 꿀을 싫어하는 이가 거의 없다. 심지어 동물들도 야생꿀을 찾아서 돌아다닌다. 입술이 퉁퉁 붓도록 꿀을 먹는다. 꿀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 인간의 꿀 사랑이 지극하다. 그래서 사랑하는 이를 '허니'..
[위클리 키워드] 미국 Z세대 5명 중 1명 "나는 성소수자"
자신을 성소수자(LGBTQ+)로 인식하는 미국인의 비율이 10년 전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특히 Z세대는 5명 중 1명이 성소수자라고 응답했다.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지난해 18세 이상 미국인 1만2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13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성애자, 레즈비언(L), 게이(G), 양성애자(B), 트랜스젠더(T) 중 자신을 어느 범주로 인식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6%가 하나 이상의 LGBTQ+그룹에 속한다고 답했다.자신의 정체성을 LGBTQ+로 응답한 비율은 2012년 첫 조사 때..
[동 추 거문고 이야기] 선비와 거문고(하) 세상 사람 어진 이 몰라보니…오갈 데 없는 신세로다
한국의 거문고와 중국의 금(琴)은 한국과 중국 선비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은 악기다. '선비의 악기' '군자의 악기'로, 도를 이루어 가는데 필요한 수행 반려 악기로 대접받게 된 연유를 더듬어 가보면 공자는 물론 순임금에까지 이르게 된다. 선비들이 존경해 마지않는 중국 요순시대의 순임금과 춘추전국시대의 공자와 관련된 거문고(琴) 이야기를 살펴본다.◆순임금의 남풍가순(舜)임금은 요(堯)임금의 발탁으로 임금의 자리에 올라 선정을 펼쳤고, 중국의 전설적인 성군(聖君)이 되었다. 사마천의 '사기'에 '요임금의 인자함이 하늘과 같았고 지혜는..
[주말&여행] 경북 고령 봄나들이…꽃향기 따라, 대가야 발자취 따라 봄맞이 가자
쭈그려 앉아 봄까치꽃을 들여다본다. 기쁜 소식을 전해준다는 조그맣고 푸른 꽃. 딱 하루만 산다는 봄까치꽃은 너무 여려서 살짝만 스쳐도 꽃잎이 떨어진다는데, 그런데도 이 푸른 꽃은 사람의 손길이 자주 미치는 땅을 좋아한단다. 슬프고도 용맹한 아이다. 땅바닥에 바싹 붙어 자라는 광대나물은 스르르 일어나 자주색 꽃을 피우고는 토끼가 귀를 쫑긋 세운 모양새로 봄의 소리를 듣는다. 꽃대마다 작은 꽃들이 닥지닥지 붙어서 피어나는 노란 꽃다지, 떨어져 내린 매화 꽃잎 같은 봄맞이꽃, 좁쌀만 한 크기의 꽃들이 송이모양꽃차례로 피어난 꽃마리, 앙증..
[주말&여행] 전북 임실 구담마을, 섬진강변 산비탈에 10여가구 둥지…영화 '아름다운 시절' 촬영지
장산마을을 지난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이 살고 있다는 마을이다. 커다란 느티나무 너머로 시인의 거처가 한눈에 들어차고 방진으로 늘어선 산수유나무가 노란 산형꽃차례를 곡진하게 피워내고 있다. 마을 끝자락에서 길은 눈에 띄게 좁아진다. 명목은 자전거길이지만 차가 다닐 수 있도록 군데군데 대기차선이 마련되어 있다. 이팝나무와 벚나무가 가로수로 이어지고 띄엄띄엄 자리한 벤치와 시를 새겨 놓은 바위가 연산홍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손 뻗으면 참방, 손끝이 시리게 닿을 것만 같은 강에는 눈(雪)빛의 바위들이 툭툭 떨어져 있다. 문득, 물굽이..
[권응상의 ‘천 개의 도시 천 개의 이야기’] 몽골제국의 수도 카라코룸 ①
몽골제국은 칭기즈칸이 1206년에 건설했다. 13·14세기 몽골제국은 역사상 가장 넓은 땅을 가진 나라였다. 유럽 정벌은 물론 1271년에는 중국의 남송까지 멸망시키고 중국 전역을 차지했다. 중국 역사상 최초의 이민족 왕조인 원나라이다. 필자는 중국문학, 그중에서도 중국공연예술을 전공했다. 중국의 고전 희곡 가운데 양식적으로 완비된 것은 원나라 잡극으로 본다. '중국문학사'에서 잡극을 다룰 때 1271년을 기점으로 '몽고시대'와 '일통시대'로 나누어 설명한다. 그리고 그 흥성기는 '몽고시대'라고 본다. 잡극 음악 자체가 북방 음악이..
[금주의 영화] 댓글부대, '온라인 여론 조작' 실체가 있을까…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
요즘 대세배우로 떠오른 손석구가 천만영화 '범죄도시2' 이후 선택한 작품이다. 현대사회에서 갈수록 중요해지는 사이버 여론을 조작하는 '댓글부대'의 실체를 파헤치는 언론사 기자의 이야기다. 현대인은 두 개의 세상을 살고 있다. 매일 눈뜨고 생활하는 현실, 그리고 가상의 공간인 인터넷 세상이 그것이다. 영화 '범죄도시2'에서 잔혹한 킬러 '강해상'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긴 손석구가 이번에는 민첩한 사회부 기자 '임상진'으로 변신했다. 실력과 적당히 허세 가득한 기자 상진은 한국의 언론사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보편적 캐릭터다. 상진은..
[김은경의 영화 심장소리] '트립 투 그리스'(마이클 윈터바텀 감독·2020·영국)…최고의 레스토랑 순례하는 꿈 같은 여행
'트립 투' 시리즈는 모두 네 개다. 2010년에 개봉된 '트립 투 잉글랜드'를 시작으로 이탈리아(2014), 스페인(2017), 그리스(2020)까지. 국내 개봉은 순서도, 개봉 연도도 좀 다르다. 첫 번째인 '트립 투 잉글랜드'를 보고 특이한 여행 영화라 생각했다. 극 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중간쯤 되는 영화였는데, 무엇보다 두 남자의 끊임없는 수다에 놀랐다.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롭 브라이든과 스티브 쿠건 두 배우는 어디까지가 대본인지 실제인지를 가늠하기 힘든 장면들을 보여준다. 맛있는 음식과 끊임없는 수다, 아름다운 풍경, 이것이..
[금주의 영화] 탐정 말로, 중후한 매력과 화려한 액션…리암 니슨표 '필립 말로' 탄생
사립 탐정 '필립 말로'는 미국의 추리소설가 레이먼트 챈들러의 소설에서 탄생했다. 각 잡힌 정장차림에 중절모를 쓰고, 진지한 표정으로 사건 해결에 나서는 캐릭터다. 탐정 말로는 '셜록 홈즈'와 비교되면서 수많은 추리소설 독자들에게 세대를 넘어 사랑받고 있다. 그동안 할리우드에서 '탐정 말로'를 그린 영화는 여러 편 제작됐다. 잘생긴 외모와 우수 어린 눈빛 연기로 여심을 자극한 험프리 보가트가 주연을 맡은 '명탐정 필립'이 제작됐으며, 1970년대에는 엘리엇 굴드 주연의 '긴 이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21일 개봉한 '탐정 말로'는..
[개봉작] 목스박
감독:고훈 출연:오대환·지승현 장르:코믹액션 등급:15세 관람가 목사, 스님, 박수무당이 연합해 벌이는 한바탕 복수극을 그린 코믹 액션극. 왕갈비파의 두 행동대장 '경철'과 '태용'은 삼거리파에게 갑작스러운 습격을 당한다. 두 사람은 보스를 잃고 가까스로 피신해 각각 '천사의 교회'와 '은신사'에 숨는다. 사기꾼 목사로 인해 망한 교회에서 경철은 새로운 목회자로 추앙받는데….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대구권 의대 교수 8명 사직서 제출…정부 대화 촉구에도 의료계 강경한 태도
의협 새 회장 강경파 임현택 당선…'의대 증원 논쟁' 고조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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