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학당 시절 유관순 열사 사진, 공개된 사진 중 가장 엣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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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1 15:54  |  수정 2019-05-21 15:54  |  발행일 2019-05-21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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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유관순 열사. 이화학당 보통과 입학 직후(1915-1916년)로 추정된다. 이화여대 제공

유관순 열사의 유년기 사진 2점이 발견돼 공개됐다.

이화여자대학교는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이화여대 이화역사관에서 이화학당 시절의 유 열사 사진 원본 2점을 공개했다.


유관순 열사의 사진은 이화역사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사진첩(Ewha in the past)에서 발견됐다. 이 사진첩에는 1886년 이화학당 창설 시기부터 1960년대까지 학교 관련 사진들이 정리되어 있으며 그 양은 총 89권에 달한다. 특히 1권부터 8권까지는 이화학당 창설 시기부터 1945년 해방 이전 이화여자전문학교 시기의 사진이 정리되어 있으며 유관순 열사의 사진은 1번과 4번 사진첩에서 발견됐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각각 유 열사의 이화학당 보통과, 고등과 재학시절의 사진으로 추정된다. 정혜중 이화역사관장은 "보통과는 지금의 초등학교, 고등과는 지금의 중고등학교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연대는 각각 1915년~1916년, 1917년~1918년으로 보이는데, 두 사진 모두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사진 속의 모습과 사진 앞뒤로 정리된 사진들의 연대를 추측했다고 이화역사관 측은 전했다.


첫번째 사진은 유 열사가 이화학당 보통과에 입학한 직후인 1915년 또는 1916년으로 추정된다.


정혜중 이화역사관장은 "1915년이면 입학 당시라고 볼 수 있다"며 "(앞서 공개된) 단체 사진들과 비슷한 시기 등으로 볼 수 있는데, 유 열사가 학당에 들어왔을 때 찍은 사진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알려진 유 열사의 사진 중 가장 앳된 모습이 아닌가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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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가운데)과 학우들이 꽃나무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다. (사진 =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역사관 제공)

두번째 사진은 유 열사가 흰 한복을 입고 학우들과 함께 꽃나무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다. 유 열사의 오른편에는 유 열사의 이화학당 2년 선배인 김복희 열사의 모습이 보인다.


정혜중 이화역사관장은 "김복희 열사가 1919년 6월에 졸업한 것으로 미뤄볼 때 이 사진 시기는 고등과 재학시절인 1917년 또는 1918년으로 추정된다"며 "창립기념일이나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흰 한복을 입었는데, 이 사진도 기념일이나 행사가 있을 때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 열사는 이듬해 독립운동에 참가하고 1920년 옥중에서 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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