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구 518번·광주 228번 버스, 화해·협력의 상징”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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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0   |  발행일 2019-05-20 제4면   |  수정 2019-05-20

“두 도시(대구·광주)는 역사 왜곡과 분열의 정치를 반대하고 연대와 상생 협력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용서’와 ‘화해’의 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대구와 광주 간 영호남 지역감정을 없애고 상생·협력하는 ‘달빛동맹’을 언급했다. 특히 양 도시에서 518번과 228번 시내버스가 다니는 사례를 들며 화해를 강조해 화제다.

문 대통령이 이날 기념사 말미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 오늘부터 228번 시내버스가 오월의 주요 사적지인 주남마을과 전남대병원, 옛 도청과 5·18기록관을 운행한다. 228번은 ‘대구 2·28 민주운동’을 상징하는 번호”라고 소개했다. 이어 “대구에서도 518번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대구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은 ‘달빛동맹’을 맺었고 정의와 민주주의로 결속했다”고 강조했다.

518번 버스는 1998년부터 운행 중이다. 대구 성서산업단지~경산 하양읍 구간 중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에 있는 ‘2·28기념중앙공원’ 정류장을 경유하면서 최근 영호남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 됐다.

이런 소식을 들은 광주시도 달빛동맹을 더욱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광주 4·19민주혁명의 진원지인 광주고와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흔적을 담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옛 전남도청) 등 5·18 사적지를 경유하는 228번 버스를 18일부터 운행하게 된 것이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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