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돌며 기업 상장 독려…한국거래소, 대구서 첫 설명회

  • 최수경
  • |
  • 입력 2019-04-19 08:00  |  수정 2019-04-19 08:00  |  발행일 2019-04-19 제19면
대구경북서 상장 노력 활발 감안
20개 상장사 임원 초청 간담회
강화된 내부회계관리제 등 설명
거래소, 내달 권영진 시장 만나
우수 중소벤처 상장지원 협약도
전국 돌며 기업 상장 독려…한국거래소, 대구서 첫 설명회
길재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앞줄 왼쪽 다섯째)과 대구경북지역 상장사 경영진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가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의 상장(IPO·기업공개)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거래소는 지역 내 코스닥·코넥스 상장지원을 위해 지역 기업인과 간담회를 갖고, 아울러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에 대한 실무자 교육도 진행했다. 다음달에는 효율적 IPO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구시와 업무협약까지 체결한다.

길재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7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코스닥 상장사인 <주>제이브이엠 등 20개사 임원을 초청해 경영진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길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구와 경북기업들은 자동차부품, 전자부품 등을 기반으로 성장해왔고, 최근엔 4차산업혁명 기술까지 접목하면서 혁신 잠재력이 풍부해졌다”면서 “이들 기업이 강화된 내부회계관리제도 규제 강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 전문실무교육 및 기업현장 컨설팅(3일간)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신(新)외부감사법(2018년 11월1일 시행) 개정으로 강화된 내부회계관리제도와 거래소 기업지원프로그램을 설명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국거래소측이 올해 전국순회 설명회 일정 중 대구를 제일 먼저 택한 것은 나름 의미가 있다. 최근 대구경북지역에서 상장문을 노크하는 수요가 그만큼 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

대구경북지역 상장법인은 유가증권 37개사, 코스닥 70개사, 코넥스 8개사다. 총 지역내 생산이 전국 대비 8.8%인 반면, 상장비율은 5.05%로 저조한 편이지만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2개사(전진바이오팜·명성티엔에스), 코넥스 시장에 3개사(테크엔·에이펙스인텍·테크트랜스)가 한꺼번에 상장했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신규 상장사가 2개, 3개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다.

올해도 AFW, 홍성건설, 대홍코스텍 등 10여개사가 상장을 추진 중이다. 거래소는 18일엔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상장관련 내부회계관리제도 규제강화에 대한 각 실무자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거래소는 다음달 13일엔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권영진 대구시장을 직접 만나 ‘우수 중소벤처기업의 증권시장 상장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산업시장과 자본시장의 동반성장을 위해선 중소벤처기업의 투자유치 및 기업공개를 통한 직접 금융 자금조달이 절실하다고 보고, 이에 대한 협업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이 협약을 통해 거래소는 대구시가 각종 기업정책자금 지원시, 대상기업에 대한 분석 및 선정 등 자문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시의 기업애로해소 현장기동반 운영에도 참여한다. 대구지역 내 비상장기업의 상장지원을 위한 ‘성장지원센터’ 설립 및 운영지원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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