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75% 동결…“금리인하 검토 안해”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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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19   |  발행일 2019-04-19 제8면   |  수정 2019-04-19
美 등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영향

한국은행이 현 기준금리 연 1.75%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은 2.5%로 하향조정했다.

한은은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통화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시켰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 5개월간 1.75%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금리가 동결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등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이 완화적 기조로 돌아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 금리역전차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가 감소한 측면도 있다. 글로벌 경기둔화 추세와 함께 국내 주요 경기지표가 여전히 하락세인 점도 금리동결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은은 당분간 금융안정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은 상태로 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여전히 높고, 대규모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어 가계부채가 확대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융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금리인하 기대감에 대해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1분기의 수출, 투자 부진이 앞으로는 완화돼 성장세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본다”면서 “예상했던 흐름대로 이어진다면 현재로선 금리인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1.4%→1.1%대로 낮췄지만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적다고 전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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