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마라토너 오주한,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

  • 입력 2019-03-21 00:00  |  수정 2019-03-21
IAAF, 작년 12월 추가자료 요청
올해 두번째 재심서 “자격 충분”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

케냐 출신 마라토너 오주한(케냐명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사진)이 태극마크를 달고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꿈을 꾼다. 문서상의 걸림돌은 사라졌다. 대한육상연맹과 오주한의 대리인 오창석 백석대 교수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오주한의 국가대표 자격 재심사를 요청했고, 최근 IAAF로부터 “오주한이 3월7일부터 한국 대표로 뛸 수 있다”는 답을 받았다.

오창석 교수는 20일 “지난해 12월 처음 국가대표 자격 재심사를 요청했을 때 IAAF에서 ‘오주한이 한국에서 머물렀다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 그래서 2월 청양군수와 변호사의 공증 등이 담긴 서류를 다시 제출했고, 자격 재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오주한은 지난해 7월 법무부 특별귀화 국적심의위원회를 통과한 후 9월 최종면접을 거쳐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애초 IAAF는 “오주한은 2021년 8월부터 한국 국가대표 자격을 얻는다”고 통보했다. IAAF는 지난해 7월28일 이사회를 열고 “국적 변경 선수의 국가대표 출전이 가능한 시점을 IAAF 승인 신청 후 3년 뒤로 정한다”고 밝혔다.

오창석 교수는 재심사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오주한이 귀화 절차를 마무리하자, 대한육상연맹도 적극적으로 IAAF에 재심을 요청했다. 결국 IAAF가 재심을 통해 새로운 해석을 내렸고 오주한의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열렸다. 오창석 교수는 “오주한이 2015년부터 한국(청양군청)에서 월급을 받았다. 그리고 서울국제마라톤 등 한국에서 열린 대회만 뛰었다. 이 부분을 강조했고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IAAF도 오주한이 귀화 절차는 2017년에 완료했지만, 그 전부터 귀화를 원했고 3년 이상 한국에서 뛴 경력이 있다고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오주한은 도쿄올림픽 동메달을 목표로 뛴다. 오창석 교수는 “올해 9월 국제대회에 출전해 도쿄올림픽 기준기록(2시간11분30초) 통과를 노리고, 내년 2월에 도쿄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해 현지 적응을 할 예정”이라며 “2020년 8월에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올림픽 시상대에 서는 게 오주한의 목표”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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