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면과 시공이 따로…부실정황 확인’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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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1 07:40  |  수정 2019-03-21 07:40  |  발행일 2019-03-21 제9면
도청 신도시 에너지타운 추락사
사고현장에 대한 합동감식 실시
정확한 원인 국과수 결과 나와야

[안동] 3명의 생명을 앗아간 경북도청 신도시 환경에너지종합타운 추락 사고가 예고된 인재였다는 정황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안동경찰서는 19일 국립과학수사원 등과 공사장 사고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을 실시, 에너지종합타운 5층 데크플레이트 설치 과정에서 일부 부실 정황과 철물 거푸집을 고정하는 목재가 빠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설계상으론 데크플레이트를 벽에 고정할 때 고정장치를 쓰고 용접을 해야 하는데, 감식 결과 5㎝가량 각목에 못을 박는 것으로 대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붕괴 원인은 국과수의 감식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설계도면대로 시공하지 않고 임시 방편으로 시공해 각목이 콘크리트 하중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산업안전보건법상 지면으로부터 10m 이내에 낙하물 방지망을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공사 현장에 낙화물 방지망도 설치하지 않았다.

한편 안동경찰서는 20일 안동 풍천면 도양리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에 있는 시공사 GS건설 사무실과 데크플레이트 공사업체 현장 사무실·김천 본사 등 3곳을 압수수색해 공사 관련 서류 등을 압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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