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결정된 것 없다”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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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6 07:39  |  수정 2019-02-16 07:39  |  발행일 2019-02-16 제8면
이석희 사장, 용인결정 보도 부인
“경쟁력 강화에 적합한 부지 돼야”
張구미시장 등 18일 국토부 방문
‘수도권 공장 총량제’ 준수 촉구

정부에 이어 당사자인 SK하이닉스까지 최근 모 언론이 보도한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의 경기도 용인 결정(영남일보 2월14일자 2면 보도)에 대해 정면으로 부인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제29차 정기총회 및 이사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가 경기도 용인으로 결정됐다는 서울 모 언론의 보도를 사실상 부인한 것이다. 이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밝혔지만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는) 정부가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알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희망하는 클러스터 입지 조건에 대해 이 사장은 “경쟁력을 키우고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가장 적합한 부지가 선정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느 장소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모 언론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대 부지에 들어서는 것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에 이어 SK하이닉스 사장이 나서서 부인하면서 구미 유치의 불씨는 그대로 남아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과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오는 18일 산업부와 국토부를 방문해 ‘수도권 공장총량제 준수’ 등 국가균형발전 이행을 촉구할 예정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앞서 서울 모 언론의 보도는 SK하이닉스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자체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구미=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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