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특집] 청송 꿀 사과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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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4 08:06  |  수정 2019-01-24 08:06  |  발행일 2019-01-24 제21면
전국 사과주산지 10곳 중 당도 가장 높아
농약 사용량 줄여 친환경적 재배
농식품파워브랜드 대상 받기도
[설 선물 특집] 청송 꿀 사과
천혜의 자연 환경과 농부의 정성으로 자란 청송 꿀사과가 탐스럽게 열려있다. <청송군 제공>

“올 설 선물은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청송꿀사과로 하세요.”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청송사과는 해발 250m 분지형 고지대에서 기온·강수량·맑은 공기 등 천혜의 자연 조건에 농부의 정성이 어우러져 생산된다. 특히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아 ‘꿀사과’로 불린다. 저장성이 좋고 신선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이 청송사과를 선호하는 이유다.

청송사과의 대명사는 ‘후지’ 품종이다. 크기는 300g 정도이나 재배 조건에 따라 400g 이상 크게 생산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과색은 선홍색이고 줄무늬가 선명하며 바탕색은 황색이다. 단맛이 많고 산미는 중간 정도이며 과즙이 풍부하다. 당도는 14∼15브릭스 정도로 높다. 상온에서 90일, 저온저장에서 150일 정도 저장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이 전국 사과 주산지 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청송사과는 당도가 가장 높고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폴리페놀 등 항산화물질은 체내에서 노화 방지·동맥경화 예방·항암 등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송사과는 청송군농업기술센터의 기술 지원을 받아 500여 농가가 저농약으로 생산한다. 농약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병해충 천적을 이용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재배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청송사과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농식품파워브랜드 대전에서 전국 농식품을 통틀어 최고상인 대상(대통령)을 받았다. 전국으뜸농산물 품평회에서도 수차례 대상을 받았다.

우수성이 입증된 청송사과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북한 진출도 기획하고 있다. 청송군은 청송사과 재배기술을 북한에 이전하고 북한에 청송사과원을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럴 경우 청송사과는 ‘통일사과’ ‘평화사과’ ‘국민사과’ 브랜드 이미지를 갖게 된다. 자연스럽게 청송사과의 국내 소비가 확산되고 해외 수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송군이 지난해 청송황금사과 상표등록을 마친 시나노골드 품종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대 농산물 도소매 매장인 서울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지역 농협과 함께한 청송사과 홍보 판촉행사장엔 서울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또 한국시리즈 2차전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8 부산 유기농·친환경·귀농귀촌 박람회 등에서도 소비자의 사랑을 받았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기업 경영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효과적인 방법·전략을 통해 청송사과를 홍보하고 있다”며 “농협 등 지역 유통 기관과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안정적인 대량 소비시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송=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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