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청 주차장에 기부천사 온정 쌓여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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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4 07:39  |  수정 2019-01-24 07:39  |  발행일 2019-01-24 제8면
생필품 가득 담긴 상자 등 잇따라 몰래 두고가‘훈훈’
포항시청 주차장에 기부천사 온정 쌓여
23일 포항시청 1층 주차장에 익명의 기부자가 놓고 간 다양한 생필품. <포항시 제공>

[포항] 포항시청 주차장에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 물품이 쌓여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3일 오전 포항 남구 대잠동 포항시청 1층 주차장 본관 입구. 물건이 가득 담긴 낯선 상자와 쇼핑백이 놓여져 있었다. 출근 길 시청 직원들이 처음 발견했다. 누가 두고 간 건지 모르는 이들 상자엔 설탕·고춧가루·곽티슈·주방용품 등 40여종의 생필품이 빽빽이 담겨져 있었다.

최근에도 포항시청 주차장엔 온정의 손길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포항시청 지하 1층 주차장에 익명의 기부자가 놓고 간 기저귀 8상자가 시청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한 상자에 150개씩 모두 1천200개의 기저귀가 들어 있었다. 상자엔 ‘가져다 쓰세요. 꼭 필요하신 분이 쓰셨으면 합니다’며 직접 손으로 쓴 쪽지가 붙어 있었다.

포항시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기업의 온정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일반 시민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온정을 담은 물건을 보내 와 지역 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면서 “얼굴 없는 천사들이 보내 준 물품은 희망복지지원단을 통해 꼭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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