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헤일리·맥과이어 ‘4년만의 10승 外人’ 목표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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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3   |  발행일 2019-01-23 제24면   |  수정 2019-01-23
구위 중점 선발 새 외국인 투수
헤일리, 최고 150㎞ 제구력 장점
맥과이어, 153㎞·공 회전수 많아
삼성 ‘왕조’ 명성 회복 역할 기대
20190123

지난 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간발의 차’의 가치를 뼈저리게 실감했다. 3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로 반등을 노렸지만, 5위 KIA에 승차 없이 승률에 밀려 6위로 시즌을 마감한 것이다. 여러 가지 실패 원인이 분석됐지만, 외국인 투수 아델만, 보니야의 역할이 아쉬웠다는 평이 많았다. 두 투수 모두 부상 없이 풀시즌을 소화해줬지만, 결국 외국인 투수의 최소한의 존재 가치인 ‘10승’을 올려주지 못했다. 특히 두 투수 중 한 명이 1승만 더 올려줬다면 삼성은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을 것이다. 때문에 삼성은 올시즌을 준비하며 새 외국인 투수들의 ‘10승 달성’을 지상과제로 삼았다. 스카우트 과정에서 예년보다 더 공들인 점을 감안하면 삼성에서 ‘4년 만의 10승 외국인 투수 탄생’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이번에 새 외국인 선발과정에서 새로운 필터를 추가했다. 제구력보다 구위가 좋은 투수를 중점적으로 살펴본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아델만이 제구력이 좋았지만 구위가 아쉬운 편이라 임팩트가 적었다. 사실, 현실적으로 제구력과 구위를 모두 갖춘 투수를 뽑기는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위험수가 있더라도 일단 구위가 좋은 투수를 데려오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구단 최초로 트랙맨 시스템을 주축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외국인 투수를 선발했다.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한 선수가 헤일리와 맥과이어다. 헤일리는 최고시속 150㎞와 평균 140㎞대 중반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다.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 등 움직임이 좋은 직구를 구사하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도 던진다. 트랙맨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구력과 내구성, 릴리스포인트에도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맥과이어는 헤일리보다 더 파워피처 스타일이다. 최고구속 153㎞를 찍었으며 평균 140㎞대 후반의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한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진다. 트랙맨 분석을 통해서는 전체적으로 공의 회전수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은 2015년을 끝으로 3시즌 동안 10승 이상 외국인 투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2016시즌부터 지난해까지 외국인 투수들의 종합 기록은 26승49패 평균자책점 5.91일 정도로 형편없었다. 승패 마진이 -23이나 됐다. 승패 마진이 흑자에 가까워진다면 삼성도 예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삼성은 헤일리와 맥과이어가 기나긴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끝내주길 바라고 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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