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적 친근감에 행복·희망 가득 담아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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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3   |  발행일 2019-01-23 제22면   |  수정 2019-01-23
웃는얼굴아트센터서 정혜정展
민화적 친근감에 행복·희망 가득 담아
정혜정 작

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에서 정혜정 작가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작가의 화면에는 수많은 인물과 동물이 등장한다. 특히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여인은 작가를 은유한다. 호랑이 위에 누워있거나 나무에 한가득 빨갛게 핀 꽃들과 어울린다. 또 물고기가 있는 연못, 맑고 푸른 하늘을 날고 있는 새들, 초원 위의 만개한 꽃들까지 풍요로운 자연이 표현되고 있다.

작가는 밑그림을 그린 후 여러 가지 재료를 혼합해 나이프로 두텁게 밑바탕을 바르고 아크릴 물감으로 칠한다. 그림에 생동감을 부여하는 작가만의 방식이다. 작가가 작품을 통해 그려내는 세상은 희망, 인연, 행복이 담겨 있다. 네 사람이 연주하는 장면을 그린 ‘하모니’에선 인생의 불협화음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마음을 달래고 싶어하는 작가의 마음을 볼 수 있다.

회화와 함께 설치 작품도 전시되고 있다. 미니화장대와 같은 원목소품가구나 시계 등 오래되고 못 쓰게 된 물건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작품이다. 쉽게 버려지는 동시대의 가벼움을 경계하고 환경보호를 위해 시작한 작업이다.

대구예술대 미술콘텐츠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현재 대구전업미술가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웃는얼굴아트센터에서 해마다 개최하는 열린미술체험마당을 주관하며 달서구의 문화예술나눔에도 앞장서고 있다. 2월10일까지. (053)584-8720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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