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사람 중심 세계화 모색

  • 입력 2019-01-23 00:00  |  수정 2019-01-23
■ 제49차 다보스포럼 개막
무역전쟁·포퓰리즘 대응방안 논의
G7 정상들 대거 불참해‘반쪽행사’
지속 가능·사람 중심 세계화 모색

전 세계 정·재계, 문화계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주요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제49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22일(현지시각) 나흘 일정을 시작했다. 올해 포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한 64개국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40여개 국제기구 대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재계 거물급 인사 등 3천여 명이 참석했다. 350여개 공개·비공개 세션으로 구성된 올해 포럼의 전체 주제는 ‘세계화 4.0: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아키텍처 형성’이다.

다보스 포럼이 추구해왔던 세계화라는 큰 틀 아래 올해는 △평화를 위한 글로벌 차원의 대화·협력 증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반영하는 경제의 미래 △신기술 관련 산업 시스템과 기술 정책 △인적자원과 사회 △제도적 개혁 등을 위한 대화 등이 세부 주제로 다뤄진다. 갈수록 커지는 지구촌의 빈부 격차와 지구 온난화 문제도 나흘간 열리는 소규모세션의 주요 주제들이다.

클라우스 슈밥 다보스포럼 창립자는 성명에서 “세계화의 네 번째 물결은 사람 중심이 돼야 하고 포괄적이며 지속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적 혼란과 지정학적·경제적 힘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현세대가 전 지구적인 불안정성의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들에 대응하기 위해 상상력과 헌신을 묶어내는 원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역전쟁, 포퓰리즘 등 세계화를 가로막는 장벽에 맞서 인적, 물적 자원의 이동을 가속화면서 빈부 격차와 기술에 의한 인간의 소외, 환경 파괴에 대응하는 방안의모색이 세계화 4.0 큰 논의 틀이다.

경제인들의 모임으로 시작했던 다보스포럼은 금융위기 이후 2000년대 들어서면서 신자유주의·세계화에 반대하는 시민 사회로부터 줄곧 비판을 받았다.

올해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대거 불참했다. 유엔의 관점에서 보면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 정상이 모두 불참한 셈이다. 포럼의 주제들이 ‘20대 80’을 넘어 ‘10대 90’으로 가는 불평등 사회 구조 아래 세계화에 고통받는 다수의 목소리를 진정성 있게 반영하지 못하고 모호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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