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군인 27명 쿠데타 불발

  • 입력 2019-01-23 07:47  |  수정 2019-01-23 07:47  |  발행일 2019-01-23 제14면
국방부 “전원 체포·탈취무기 회수”

베네수엘라에서 일부 군인들이 반란을 시도했지만 진압됐다고 엘 나시오날 등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친정부 성향의 대법원은 미국과 우파 중남미 국가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반정부 공세를 강화하는 국회 새 지도부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베네수엘라 국방부는 이날 새벽 수도 카라카스에서 무기를 절취한 군인 27명을 체포하고 탈취된 무기를 전량 회수했다며 군이 상황을 정상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극우 세력의 불명확한 이해관계에 따라 감행된 반역적 행위가 진압됐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국방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자들은 법에 따라 응당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2시50분께 소규모 군인들이 두대의 군용 트럭을 타고 빈민가인 페타레 지역으로 이동한 뒤 군 초소를 공격해 무기를 탈취하고 장교 2명과 사병 2명을 납치했다. 이들은 그러나 몇 시간 뒤 미라플로레스 대통령 궁에서 불과 1㎞ 떨어진 코티사군 초소에서 붙잡혔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소규모 군인들의 반란에 앞서 소셜미디어상에서는 중무장한 군인들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으며 퇴진을 촉구하는 몇 개의 동영상이 유포됐다. 한 병사는 한 동영상에서 “베네수엘라 국민이 우리의 반란을 지지하기 위해 길거리로 나와 달라"고 호소했다.

반란 이후 대통령 궁에서 수 ㎞ 떨어진 빈민 지역에서 일부 주민들이 바리케이드를 태우고 자유와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지만 최루탄을 발포한 당국에 의해 해산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친정부 성향의 대법원은 마두로 대통령의 재임을 불법이라고 선언한 국회의 조치를 무효로 하는 판결을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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