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 마약사범, 인니 롬복 구치소 탈옥

  • 입력 2019-01-22 00:00  |  수정 2019-01-22
쇠톱으로 창살 자르고 커튼으로 밧줄 만들어

 인도네시아 롬복섬에 다량의 마약을 반입하다 적발된 프랑스 국적의 30대 남성이 현지 구치소를 탈옥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2일 일간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일 밤 롬복 경찰 구치소에서 마약밀매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던 프랑스인 펠릭스 도르팽(35)이 탈옥했다.


 도르팽은 톱으로 2층 창문의 창살을 잘라낸 뒤 커튼 등으로 만든 밧줄을 이용해 구치소를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당국은 도르팽이 아직 롬복섬을 빠져나가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항만 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다.
 도르팽은 작년 9월 21일 여행 가방 내 비밀공간에 4㎏ 상당의 코카인과 엑스터시, 필로폰 등을 숨긴 채 입국하다 롬복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외국인과 자국인을 가리지 않고 마약류 소지만으로도 최장 20년형에 처하며, 마약을 유통하다 적발되면 사형이 선고될 수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난 2015년에는 호주, 브라질, 네덜란드, 나이지리아 출신 외국인 등 마약사범 14명을 총살했고, 2016년에도 자국인 1명과 나이지리아인 3명을총살해 당사국과 외교갈등을 빚은 바 있다.


 다만 현지 검찰이 도르팽에게 사형을 구형할 예정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의 교정시설에선 비위생적 환경과 수용인원 초과, 허술한 재소자 관리등 문제 때문에 재소자가 탈옥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 2017년에는 롬복섬과 인접한 발리의 크로보칸 교도소에서 외국인 죄수 4명이 직경 60㎝, 길이 12m의 땅굴을 통해 탈출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이 중 두 명은 배를 타고 동티모르로 달아났다가 사흘 만에 체포됐다.
 하지만 호주인 숀 에드워드 데이비슨 등 두 명은 도주에 성공했으며, 이후 데이비슨은 네덜란드와 덴마크, 독일 등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인도네시아 당국이 자신을 잡지 못한 것을 비웃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논란을 빚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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