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창청춘맨숀, 문화예술 핫플레이스로 떴다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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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2   |  발행일 2019-01-22 제24면   |  수정 2019-01-22
올 첫 기획전‘포스트…’성황
‘사진찍기 명소’ 입소문 타고
주말휴일에 관람객들 북새통
20190122
김상현 작
20190122
마루오카 아키코 작
20190122
김선문 작

수창청춘맨숀이 대구문화예술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청년 예술가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느끼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젊은 층은 물론 가족들도 많이 찾고 있다. 주말과 휴일에는 주차난을 겪는다는 게 수창청춘맨숀 측의 설명이다.

현재 수창청춘맨숀에선 ‘포스트 공동체 ing/1’전이 열리고 있다. 수창청춘맨숀의 새해 첫 기획전이다. 공모를 통해 2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수창청춘맨숀 측은 “공동체, 도시, 시공간, 미디어, 청년, 과정, 도약을 키워드로 삼았다”며 “도시의 일상과 청년의 삶에 대해 사유하고 실험하는 기획으로 미래의 공동체란 무엇인지를 성찰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3가지 소주제로 구분된다. B동 1층에선 ‘~ing’라는 타이틀로 전시가 진행된다. 고정된 형태의 전시가 아니라 작품이 추가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지영 작가가 기획했고 김민정, 백지훈, 신혜정, 장은경 작가가 참여했다. 김민정 작가의 ‘Daily Life’가 눈에 들어온다. 작가는 재개발지역인 두류동 미로마을에서 가져온 물건으로 공간을 꾸몄다. 방진막까지 설치해 스산한 개발풍경을 보여준다. 신혜정 작가는 수창청춘맨숀이라는 공간을 재해석한 ‘기능하지 못하는 손과 발들’을 선보이고 있다.

A·B동 2층의 타이틀은 ‘Here we are’이다. 신경애 작가가 기획했다. 김상현, 김선문, 마루오카 아키코, 서상희, 조현수, 임지현 작가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신경애 작가는 “자연 소재와 현상, 생명의 탄생과 소멸, 인간의 삶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김선문 작가는 시간과 함께 소멸되는 생명을 설치로 표현했다. 김상현 작가는 C동 복도에 일상용품에 의미를 부여한 작품을 전시했다. 여행 중 간직하게 된 봉지들을 액자에 끼운 게 독특하다.

A·B동 3층에는 김미련 작가가 기획한 ‘Common city’가 펼쳐져 있다. 셀린 스트러거, 곽아름, 시혜진, 심은영, 윤보경, 이승희, 이한솔, 임봉호, 정재봉, 정진경, 최수환, 허찬미 작가가 참여했다. 톡톡 튀는 작품들이 많다. 단 한 장의 종이를 만들기 위해 몇 개의 종이컵이 들어갔는지, 어떻게 제작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이승희 작가의 영상이 재미있다. 3월31일까지. (053)252-2566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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