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7개월 기다렸다, 이젠 발구르며 대구FC 응원”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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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2   |  발행일 2019-01-22 제7면   |  수정 2019-01-22
■ ‘포레스트 아레나’ 완공
관중석 바닥 알루미늄 재질
쿵쿵 소리내며 경기 관람 가능
市, 경기장 일대 공원화 추진
20190122
대구 북구 고성동 옛 시민운동장을 리모델링한 대구FC 전용 축구경기장이 지난 19일 완공돼 위용을 드러냈다. 지상 3층, 관람석 1만2천400여석 규모의 경기장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민프로축구단인 대구FC의 새로운 전용구장이 마침내 완공됐다. 2017년 6월 첫삽을 뜬 지 1년7개월여 만이다. 대구시 건설본부는 지난 19일 북구 고성동 3가 옛 시민운동장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을 완료하고 대구FC 전용 경기장으로 새롭게 꾸몄다고 21일 밝혔다. 총공사비 515억원이 투입됐으며 지상 3층, 연면적 2만5천472㎡, 관람석 1만2천415석 규모로 지어졌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서서 관람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관중석은 일반적인 축구경기장에서 볼 수 있는 콘크리트가 아닌 경량 철골 구조다. 특히 발판을 알루미늄 재질로 깔아 발을 동동 구르면 ‘쿵쿵’ 소리가 나도록 했다. 결정적인 골 찬스 등 중요한 장면 때마다 관중이 일제히 일어서서 발을 동동 구르면 진동과 소리가 현장의 스릴을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은 유럽 프로축구 리그 경기장에 도입된 것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7m에 불과한 경기장과 관중석 간 거리는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생동감을 더한다. 가족, 연인, 친구, 모임 등 단체관람객을 위해 2∼4인 테이블석이 마련됐다. 경기장 모서리에 의자는 없지만 앉을 수 있게 나무 데크를 깔아놓은 ‘돗자리석’과 ‘스카이박스석’ 등 300여개의 다양한 단체석도 갖췄다.

한편 대구시는 ‘숲속의 경기장(Forest Arena)’이란 설계 콘셉트에 따라 대구FC 전용구장을 포함해 시민운동장 일대를 공원화하는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경기장 공식 명칭을 가칭 ‘포레스트 아레나’에서 ‘DGB 아레나’로 변경하는 계약을 추진 중이다. 확정되면 DGB대구은행으로부터 명칭 사용료 등 수익을 올리게 된다. 심재균 대구시 건설본부장은 “대구FC 전용구장은 독특한 디자인과 야간에도 경기장을 비추는 경관조명으로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FC가 지난해 FA컵 우승으로 시민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새 경기장을 찾는 관중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FC 새 전용구장은 오는 3월9일 대구FC와 제주유나이티드 간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시민에게 선을 보인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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