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하게‘2차 核담판’시기만 확정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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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2   |  발행일 2019-01-22 제4면   |  수정 2019-01-22
트럼프, 올해 노벨평화상 의식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를 2월 말로 못 박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날짜와 장소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제2차 북미정상회담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았는데, 시기만 성급히 결정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미국 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뤄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2월 끝자락에 만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웨덴 스톡홀름 인근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 실무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로, 이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기만 ‘2월 말’이라고 못 박은 것은 다소 성급한 것이 아니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해석하기에 따라서 북·미 간 이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는 발언이다. 이와 관련, 복수의 한·미 외교소식통은 “당초 예상된 3월 말~4월 초 회담에서 한 달 이상 앞당겨진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해서였다”며 “(정상회담 시기 결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강해 말리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고 있는 노벨 평화상 수상 일정과 연관돼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올해 노벨평화상을 위한 후보자 제출 시한은 다음달 1일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상 수상을 위해선 ‘북미정상회담의 2월 개최’와 같은 큰 성과를 낼 필요가 있다는 추측이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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