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업급여 6조7천억 ‘사상 최대’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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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1   |  발행일 2019-01-21 제2면   |  수정 2019-01-21
건설업 58%·60대 20% 급증

작년 실업급여액이 6조7천억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일 고용행정통계를 보면 지난 한 해 지급된 실업급여액은 전년보다 약 1조4천459억원 늘어난 6조6천884억원으로 잠정(이하 동일) 집계됐다. 통계를 공개한 2008년 이후 작년 지급액이 가장 많았다. 일자리 상황 악화로 인한 실업자 증가,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구직급여 하한액 상승 등이 실업급여 지급총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실업자는 107만3천명으로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연간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직급여 하한액은 2017년 4만6천584원에서 2018년 5만4천216원으로 16.4% 상승했다. 작년 12월 기준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천341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2천명(3.6%) 늘었다.

작년에 실업급여를 받은 이들의 수는 전년보다 11만8천476명(9.3%) 늘어난 139만1천767명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에 종사하다 일자리를 잃은 이들을 위한 실업급여가 급증했다. 작년 건설업 분야 실업급여액은 약 7천73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2천600억원(58.1%)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실업급여를 받는 50·60대가 급증했다. 작년에 실업급여를 받은 이들 중 50대는 전년보다 3만7천68명(12.2%) 늘어난 33만9천701명이었고, 60대는 4만1천579명(20.2%) 늘어난 24만7천404명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고용보험 가입자와 기준액이 동시에 늘면서 지급 총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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