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뜩잖은 日, 국제기구 '동해표기 韓과 협의' 요구에 응하기로

  • 입력 2019-01-19 12:02  |  수정 2019-01-19 12:02  |  발행일 2019-01-19 제1면
관방장관, 협의 방침 시사…외무상은 "협의할 필요 없어"

 국제수로기구(IHO)가 일본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Japan Sea)'를 병기하는 문제에 대해 한국과 협의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마지못해 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IHO의 요구를 받아들여 한국과 협의를 할 방침을 세웠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국만이 아닌 복수의 나라가 참여하는 협의를 전제로 "(IHO에) 건설적으로 공헌하겠다"고 말하며 IHO의 요구에 응할 방침임을 밝혔다.


 그는 "일본해는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호칭으로 변경할 필요성과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도 전날 "일본해라는 명칭에 문제는 없다. (협의의) 필요는 없다"고 불쾌감을 내비치며 "일본해가 세계에서 유일한 명칭이다. 수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이처럼 마지못해 IHO의 요구대로 협의에 나서기로 한 것은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자칫 한국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IHO는 세계 각국 지도제작의 지침이 되는 '해양과 바다의 경계'라는 간행물을 출간하는데, 1929년 초판부터 현행판(1953년)까지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


 우리 정부는 "일본해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식민지 지배 결과 널리 퍼진 호칭"이라며 '동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지만, 일본과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는 동해-일본해를 병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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