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 3년째 감소…내수 시장은 외제차 약진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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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9 07:20  |  수정 2019-01-19 07:20  |  발행일 2019-01-19 제2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산업은 생산과 수출이 3년 연속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소폭의 회복세를 나타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보다 2.1% 감소한 402만9천대를 기록했다. 한국GM 군산공장 생산중단 등의 여파가 영향을 미쳤다. 수출도 최대시장인 미국에서의 정체, 중동·중남미지역의 경제불안 등으로 전년대비 3.2% 감소한 244만9천대로 마감했다. 수출량은 감소했지만 상대적으로 고가인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대형차의 수출이 늘어 수출금액은 1.9% 감소하는 데 그쳤다.

미국 등 북미지역에선 자동차 시장이 정체되고 있지만 SUV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실제 지난해 SUV의 해외 수출은 전년보다 6.7% 증가했다. 전체 승용차 수출물량에서 59.2%의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내수의 경우 1.1% 증가한 181만3천대를 판매했다. 신차 효과, 개별소비세 인하, 수입차 업계의 적극적 마케팅 등이 주효한 것 같다고 산업부 측은 분석했다. 내수에서 국산차의 SUV 판매는 증가했지만 경차시장 위축, 중·대형 세단의 수요감소로 전체 국산차 판매량은 153만2천대에 그쳤다.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선 수입차가 국산차의 부진한 틈새를 메우는 양상이 이어졌다.

BMW 차량화재 사태 등에도 불구하고 전년 배출가스 조작으로 판매가 중단됐던 폴크스바겐, 아우디가 판매를 재개하면서 수입차는 12.0% 증가한 28만1천대가 팔렸다. 폴크스바겐, 아우디 판매대수는 2017년 962대에서 지난해 2만7천840대로 크게 늘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는 국내외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내수와 수출이 각각 26.3%, 10.1% 증가했다. 친환경차는 정부 보조금 혜택 및 신차출시 효과로 총 12만3천601대가 팔려 전체 자동차 내수시장의 6.8%를 점유했다. 해외에는 19만5천361대를 판매해 전체 수출 비중의 8.0%를 차지했다. 전기차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승용차의 업체별 국내판매 현황을 보면 현대차가 54만3천654대가 팔려 전년보다 6.7% 늘었다. 이어 기아차 46만9천607대(2.9%), 쌍용차 10만9천140대(2.3%), 르노삼성 9만104대(10.4%↓), 한국GM 8만5천432대(31%↓) 등의 순이다. 수입차 중에는 메르세데스-벤츠(7만798대·2.8%)가 가장 많이 팔렸고, BMW(5만524대·15.3%↓)·도요타 (1만6천774대·43.4%)가 그 뒤를 이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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