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워킹그룹 화상회의…남북도로공동조사 '제재예외' 공감

  • 입력 2019-01-17 11:57  |  수정 2019-01-17 11:57  |  발행일 2019-01-17 제1면
곧 안보리에 제재면제 신청할듯…북미고위급 및 정상회담 동향도 논의

 한미는 17일 비핵화와 남북관계, 대북제재 관련 사안을 조율하는 워킹그룹 화상회의를 열고 도로 공동조사를 비롯한 남북협력사업에 대한 제재 면제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한미 양국은 실무그룹 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는바, 17일 오전 화상회의를 개최해 남북, 미북관계 동향 및 남북협력 등 북핵, 북한 관련 제반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한미 실무그룹 회의는 포괄적이고 긴밀한 한미 공조의 장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측에서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통일부, 청와대 관계자 등이 참여했고, 미국에서는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 등이 참여했다.


 이번 워킹그룹 회의에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미를 통한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 및 정상회담 추진 상황에 대한 공유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미국 방문길에 오를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산가족 화상상봉 장비, 타미플루 북송 등 남북 협력 사안에 대한 미국 제재면제 관련 사항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 관련 북측 구간 도로 공동조사와 남북 유해발굴 사업에 대해서는 미국 측의 양해가 이뤄져 조만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재면제를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앞서 지난달 26일 착공식 직전인 23-25일 동해선 도로의 북측 구간에 대해 별도의 장비없이 현장점검을 진행한 바 있다.
 도로공동조사를 위한 장비 반출 등과 관련한 '제재 예외' 적용에 한미가 공감함에 따라 남북은 향후 협의를 거쳐 동해선 도로에 대한 공동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오늘 회의에서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사안은 거론은 됐으나 구체적인 협의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워킹그룹 회의를 한 달에 한 번 정도 대면으로 진행하고, 중간에는 한 차례 화상회의를 통해 실무급에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2월 21일 한국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대북 특별대표가 주재한 대면회의가 열렸다.


 이날 화상회의가 열리면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미국에서 이 본부장과 비건 특별대표가 참석하는 대면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지속될 경우 대면회의 개최가 미뤄질 수도 있다. 이날 화상회의도 당초 한미가 지난주 개최를 염두에 뒀으나 셧다운으로 인한 미국 측 인력 공백 등에 따라 한 주 지연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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