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의 무역관행 개선 요구에 답변서 전달”

  • 입력 2018-11-16 07:50  |  수정 2018-11-16 07:50  |  발행일 2018-11-16 제14면
정상회담 앞두고‘타협’시도
트럼프 요구에는 못 미친 듯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재개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요구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각)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의 광범위한 무역 개혁 요구에 대한 답변을 담은 문서를 미국에 보냈다면서 이는 미·중 무역 전쟁을 멈출 협상을 촉발할 수 있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제까지 미국은 2천500억달러(약 283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면서 다양한 양국 간 교역조건의 변화를 요구했으며 중국은 보복 관세로 응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지적 재산권 침해와 산업 보조금, 미국 기업들에 대한 진입 장벽,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등에 관해 중국을 비난해 왔다.

블룸버그도 중국 관리들이 올해 여름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중국의 양보안들을 개략적으로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2명은 현재로서는 타협안이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요구해온 중대한 구조적 개혁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협상에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제안한 내용의 대부분이 특정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지분 상한 확대와 같이 앞서 실행한 변화의 ‘재탕’이라며 트럼프 정부가 추진해온 ‘중국 제조 2025’ 같은 산업정책의 변화 약속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회동할 때 얼마나 실질적인 합의가 이뤄질지 의구심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소식통 2명은 중국의 양보안이 정상회담에 앞서 미·중 간 건설적인 논의의 징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멀패스 미국 재무부 차관이 이끄는 실무진은 지난 13일 화상회의를 통해 중국 측과 무역 이슈들을 논의했다고 미 재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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