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이수역 폭행 사건 영상 속 19금 막말들 '기함' …'메갈' '한남' 등 남녀갈등으로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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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5 13:51  |  수정 2018-11-15 13:51  |  발행일 2018-11-15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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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발생한 이수역 폭행 사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사건 현장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15일 한 커뮤니티에는 '이수역 영상 새로운 영상 떴다'는 제목으로 1분 가량 짤막한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은 이수역 폭행이 불거진 술집에서 촬영된 것으로 여성 2명이 남성들에게 목소리를 높이며 수위 높은 19금 발언을 내뱉는 모습이 담겨있다.

여성은 남성들을 바라보며  "내 XX가 너 XX보다 더 크다. 저 새끼들 여자 만나본 적 없어서 XX가 뭔지도 모르지? XX 새끼들. XX 새끼들아"라고 남녀 신체 주요 부위를 언급, 듣는이들을 기함하게 만들었다.

한동안 계속되는 여성들의 막말에 보다못한 주인이 말리려했으나 되려 "저 XX들한테 얘기하라"면서 남성들을 향해 "너희 6.9cm지?"라며 입에 담기 힘든 말을 마구 던졌다.

타 테이블에서 "신고해도 되냐"는 얘기가 나오자 여성들은 "신고 하세요. 해요"라며 당당한 모습을 유지했다.

두 일행의 다툼은 몸싸움으로 번지면서 여성 일행 중 한 명이 크게 다쳐 응급실에 실려가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당초 피해자는 "메갈x 처음본다" "얼굴 왜 그러냐" 등 인신공격과 폭해을 당했다고 주장해 여성혐오 범죄라는 비난이 폭발했으나, 15일 MBC가 일부 공개한 당시 영상에서는 여성 역시 남성들에게 혐오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15일 오전 주요 포탈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로 집중 입력되고 있다.

이수역 폭행 사건이 현재 여성 혐오 범죄로 네티즌들에 의해 평가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박 의견도 만만치 않다.


메갈 뜻은 원래 메갈리아 사이트 이용자를 말한다. 메갈이라는 것이 단순히 ‘메갈리아 사이트 이용자’라기 보다는 ‘남성혐오자’ ‘래디컬 페미니즘 성향을 가진 사람’ 등의 의미다.

메갈리아(Megalia)는 대한민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로, 여성혐오를 그대로 남성에게도 반사하여 적용하는 ‘미러링’을 사회 운동 전략으로 삼아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혐오에 혐오로 맞선다라는 비판도 있다. ‘메갈리아’라는 이름은 디시인사이드 소속의 ‘메르스 갤러리’의 이용자들을 노르웨이의 여성주의 소설인 ‘이갈리아의 딸들’에 빗대 표현한 것에서 비롯됐다.

한남은 한국 남자의 준말이다. 여기서 한남+ 충(벌레 충, 蟲)의 합성어인 한남충도 나오는 등 비하의 의미를 갖고 있다. 메갈리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키워드의 뜻을 찾는 검색과 함께, 현재 두 키워드를 활용해 상대 집단 등을 비하하는 언급이 SNS와 뉴스 댓글 등에 넘쳐나며 남녀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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