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2년전 年 최소 10억 후원금…‘여제’ 된 지금은 얼마 받을까

  • 입력 2018-11-13 00:00  |  수정 2018-11-13
각종 타이틀 획득땐 보너스까지
하나금융·아우디 등 올해 만료
기존 업체들 내년 우선 협상권
인센티브 대신 기본액 늘릴 듯
20181113

한국 프로골프에서 남녀 통틀어 최고 인기 스타로 군림하는 박성현<사진>은 인기를 반영하듯 어마어마한 몸값을 자랑한다. 모자, 셔츠, 혁대, 신발, 그리고 캐디백에 붙어있는 기업과 상품 로고의 값어치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성현은 2017년 미국 진출을 앞두고 하나금융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했다. 당시 계약 내용과 금액은 계약서에 명기한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간 10억원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은 물론 신인왕, 상금왕, 올해의 선수, 세계랭킹 1위 등 각종 타이틀을 땄을 때 지급하는 보너스는 따로다. 이런 거액을 내놓고 하나금융은 박성현이 경기 때 쓰는 모자 정면, 모자 왼쪽 측면, 셔츠 왼쪽 팔뚝 부분, 바지 왼쪽 허벅지 부문에 하나금융 계열사 로고를 새겨넣었다.

의류 브랜드 빈폴과 LG전자도 각각 셔츠 왼쪽 가슴과 오른쪽 가슴에 로고를 넣는 대신 연간 3억원에 이르는 돈을 썼다. 박성현은 고급 자동차 아우디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는 고진모터스와도 후원 계약을 했다.

이런 박성현의 스폰서 계약이 올해 상당수 만료된다. 하나금융, 고진모터스, 넵스, 드루벨트 등의 후원 계약 만료일이 겹쳤다. 대한항공의 항공권 후원도 올해가 마지막이다.

오는 12월 말이면 박성현이 이른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셈이다. 이에 따라 벌써 업계는 술렁이고 있다. 관심사는 두 갈래다. 박성현이 새로운 스폰서를 맞이할지가 첫 관심사라면 2년 전보다 얼마나 더 오른 계약금을 받을지가 두 번째다.

그러나 둘은 맞물려있다. 기존 후원 업체는 가능하면 재계약을 원하는 분위기다. 스포츠 마케팅에서 박성현만큼 매력적인 선수는 흔치 않아서다. 하나금융 등 대부분 후원기업은 우선 협상권을 갖고 있어 유리하다. 다만 금액이 문제다. 2년 전에는 미국 진출을 앞둔 박성현의 잠재력에 베팅했다면 이번에는 충분히 입증된 가치에 걸맞은 금액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2년 계약이 워낙 큰 금액이어서 폭등은 어렵다는 관측이 있지만 인센티브 대신 기본 지급액을 늘리는 등 윈-윈하는 방안이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박성현은 인센티브만 연간 10억원가량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 쪽은 “이제 겨우 기초적인 자료 검토를 막 시작한 단계라 결정된 건 하나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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