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단풍 보러 왔다 첫눈 봤어요”

  • 입력 2018-10-19 08:41  |  수정 2018-10-19 08:41  |  발행일 2018-10-19 제10면
작년보다 16일 일찍 내려

18일 설악산 고지대에 20㎝ 안팎의 첫눈이 내려 하얀 설국으로 변했다. 쌓인 눈은 울긋불긋한 단풍과 어우러져 색다른 풍경을 연출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설악산에 내리던 비가 오전 4시50분께 눈으로 바뀌어 내렸다. 강원 북부 고지대를 중심으로 눈이 쏟아졌으며 현재까지 설악산 중청대피소는 20㎝, 소청대피소는 15㎝가 쌓였다.

지난해 첫눈이 11월3일 내렸던 것과 견줘 16일이나 빨랐다. 이로 인해 고지대 탐방로는 입산이 통제됐으며, 전날 올라와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등산객들은 오전에 모두 하산했다.

등산객 김수정씨는 “단풍을 보러 왔는데 첫눈이 내려서 약간 춥지만 너무너무 멋있다. 설악산을 몇 번 왔는데 이런 첫눈은 완전 대박”이라며 첫눈과 함께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0월에 눈이 펑펑 내리는 모습은 설악산에서는 자연스러운 풍경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의 2000년 이후 설악산 계절 관측 현황을 보면 설악산에는 항상 이맘때면 첫눈이 내렸다. 보통 9월 말 단풍이 시작되고 2주 뒤 단풍이 절정을 이룰 때쯤에 첫눈이 쏟아졌다. 기상청은 밤까지 높은 산간지역에 1∼3㎝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강릉 평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으며 북부산지와 양양 평지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오후 4시를 기해 해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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