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제·탄신제 잇단 박정희 행사…장세용 구미시장, 참석 두고 고심

  • 조규덕
  • |
  • 입력 2018-10-17 07:31  |  수정 2018-10-17 07:31  |  발행일 2018-10-17 제8면
“보수·진보 양쪽에서 압력
시민의견 더 수렴해 결정”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제·탄신제를 앞두고 장세용 구미시장의 행사 참석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 시장은 참석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구미시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서거 39주기 추모제’는 오는 26일, ‘101돌 탄신제’는 11월14일 각각 열린다. 추모제·탄신제는 전국의 박 전 대통령 숭모단체와 정치인이 참석하는 행사다. 구미시장은 해마다 추모제·탄신제에 초헌관으로 참석해 추도사를 하고 제를 올렸다. 박 전 대통령 서거 추모제와 탄신제를 주관하는 <사>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는 최근 장 시장에게 참석을 요청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장 시장은 “쉬운 문제일 줄 알았는데 보수·진보 양쪽에서 압력이 들어오니 결정이 어려워졌다. 다만 보수든 진보든 어느 쪽의 압력에 굴복해서 결정하진 않겠다. 시민 의견을 수렴해 좀 더 고민을 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시 관계자도 “박 전 대통령 추모제·탄신제 시장 참석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장 시장이 박 전 대통령 추모제·탄신제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보수단체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반면 구미참여연대·구미YMCA 등 4개 단체는 “특정 정파의 정치적 행사로 전락한 추모제·탄신제에서 시장이 제사장을 맡는 일은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조규덕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