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오픈 예정인 울진 앞바다 해중전망대. 지난 14일 전망대 기초시설 위에 본체를 얹고 있다. (울진군 제공) |
동해 울진 앞바다에 들어가 수중 비경을 볼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다. 해양수산부는 울진에 건립 중인 국립해양과학교육관 인근 해상에 아파트 8층 높이의 해중전망대를 설치해 2020년 1월 문을 열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7월 해중전망대 기초시설을 매설한 데 이어 지난 14일 기초시설 위에 본체를 올려놓았다.
울진군에 따르면 해중전망대는 무게 2천450t, 높이는 26.25m에 이른다. 해중전망대는 국립해양과학교육관으로부터 393m 거리의 해상 통로로 연결된다. 해상에선 11m 높이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수중전망대는 6m 아래까지 내려가 바닷속 구석구석을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전망대 구조물은 죽변항에서 9개월에 걸쳐 제작됐다. 바닷속 환경을 고려해 방수·내진 등 기능을 두루 갖췄다.
해수부는 해중전망대 부근에 인공 어초 등을 설치해 바다숲을 만들고, 동해 상징인 고래·독도 강치 등 조형물도 설치한다. 내년 7월까지 구조물 공사를 마무리한 뒤 내부 전시물을 구성한다. 전망대 내부엔 바닷속을 촬영한 영상물을 설치해 해양 생태계 변화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바닷속 가상체험(VR) 시설도 마련해 바다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
한편,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은 1천45억원이 투입돼 부지 11만1천㎡·건축연면적 1만2천345㎡ 규모로 건립 중이다. 개관은 2020년 5월이다.
울진=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원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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