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박태환 계영 800m 금빛 합작…체조 여서정 3관왕·

  • 입력 2018-10-14 00:00  |  수정 2018-10-14
엄도현 4관왕 체조 여서정은 3관왕…경기체고 1학년 '동기' 엄도현은 대회 첫 4관왕
박태건, 육상 남자 일반부 100m 데뷔전서 김국영 꺾고 금메달
체조 양학선, 2년 만에 출전해 남자 도마 우승 '부활 신호탄'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9·인천시청)이 계영 800m 우승을 진두지휘하며 다관왕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박태환은 14일 전북 전주 완산수영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계영 800m 경기에서 후배들과 함께 7분 23초 12의 기록을 작성하며 인천의 우승을 이끌었다.
 '역시 박태환'이었다.

 4명이 200m씩 헤엄치는 계영에서 인천은 최민우, 박선관, 유규상까지 레이스를마쳤을 때 경기, 서울, 대구에 이어 4위였다.
 그러나 마지막 순서로 나선 박태환은 150m를 돈 후에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고, 마지막 50m 구간에서 스퍼트를 펼쳐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도 이 종목을 포함해 자유형 200m와 400m, 계영400m, 혼계영 400m까지 5관왕에 올랐다.
 2006∼2008년에 이은 4번째 5관왕으로, 2005년과 2007∼2008년, 2013년에 이어 다섯 번째로 체전 MVP의 영예도 안았다.

 이어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도 자유형 100m·200m·400m, 1,500m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출전 자격을 얻었지만 6월 말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아시안게임 출전 포기 의사를 밝혔다.

 당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신중한 발언을 했던 박태환은 복귀전으로 치른 이번 대회 첫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도 총 다섯 종목에서 메달을 노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빛낸 '체조요정' 여서정(16·경기체고)은 3관왕을 완성한 가운데 여서정의 경기체고 1학년 동기생인 엄도현은 이번 대회 첫 4관왕을 포효했다.

 여서정은 전북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고부 도마, 마루운동 결선에서 모두 1위를 차지, 전날 단체전 금메달을 합쳐 3관왕을 차지했다.

 여서정은 종목별 결선 첫 종목인 도마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038점으로 2위 함미주(12.900점·경기체고), 3위 양세미(12.650점·남녕고)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여서정은 이어진 마루운동에서 13.000점으로 개인종합 우승자인 엄도현(12.375점·경기체고)을 제치고 금메달을 하나 더 추가했다.
 여서정의 '1학년 동기' 엄도현은 이단평행봉, 평균대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해 올해 전국체전 첫 4관왕에 올랐다.

 엄도현은 전날 단체전에서 여서정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개인종합에서 여서정을 0.300점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부상 여파로 대회 직전 기권했던 '도마의 신(神)' 양학선(26·수원시청)은 기계체조 남자 일반부 도마 결선에서 14.375점으로 우승하며 2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고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육상 남자 일반부 100m에서는 이변이 연출됐다.
 박태건(27·강원도청)은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남자 육상 일반부 100m 결승에서 10초30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한국기록(10초07) 보유자인 동갑내기 김국영(광주광역시청·10초35)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냈다.

 200m 한국기록 보유자인 박태건은 중거리에서 단거리로 종목을 바꾼 이후 이번대회를 통해 남자 일반부 100m 종목에 처음 나서 우승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미녀새' 임은지(29·성남시청)는 육상 여자 일반부 장대높이뛰기에서 4m를 넘어 신수영(한국체대·3m90)을 제치고 대회 6연패를 달성했다.

 이밖에 남녀 펜싱 사브르 '국내 최강자'로 손꼽히는 김지연(30·익산시청)과 구본길(29·국민체육진흥공단)이 나란히 남녀 일반부 개인전 금메달을 합창했고, 아시안게임 4관왕에 빛나는 사이클의 나아름(상주시청)은 여자 일반부 4㎞ 단체추발에서팀 동료들과 함께 우승하며 이번 대회 첫 금빛 질주에 성공했다.

 반면 '사격 황제' 진종오(39·KT)는 전북 임실군 전북종합사격장에서 열린 10m공기권총에서 결선 진출 실패하며 대회 8연패 달성을 놓쳤다.

 진종오는 전북 임실군 전라북도종합사격장에서 열린 10m 공기권총 남자일반부 본선에서 577점에 그쳐 상위 8명이 오르는 결선행 커트라인을 통과하지 못했다.

 다만 진종오는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부산 대표로 나와 김청용(577점), 장하림(575점), 이동준(568점)과 함께 동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