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비리유치원 명단 공개, 박용진 의원 "빙산의 일각" …누리꾼들 '경악'

  • 뉴미디어부
  • |
  • 입력 2018-10-13 11:08  |  수정 2018-10-13 11:08  |  발행일 2018-10-13 제1면
20181013
사진:MBC 홈페이지 캡처

MBC는 12일 사립유치원들의 비리명단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비리혐의가 드러난 유치원들은 교비로 구찌 등 원장 핸드백을 사고, 노래방· 숙박업소에서 펑펑 사용한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조만간 비리명단을 추가 공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번에 드러난 유치원 비리가 ‘빙산의 일각’이라고 본다고 이야기하며 비리유치원 명단이 공개되고 공론화된 것을 계기로 비리 근절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 당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측의 반발에 대해 “일부의 문제면 그 일부의 문제를 드러내고 부정하고 바꿔나가자고 하는 걸 같이 해야 하는데 이분들은 ‘아예 하지 말라, 우리는 회계 시스템 도입하는 것도 반대, 우리들에 대해서 간섭하는 것도 싫다’고 한다. 국고지원과 관련해서도 보조금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도 또 반대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지난 5일 박용진 의원 주최로 열린 ‘유치원 비리근절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입장문을 발표하며 “이 토론회는 제목부터 우리나라 유아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민간이 설립한 사립유치원을 일방적으로 비리집단으로 매도하며 정치적 희생물로 삼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명단 공개요구가 커지자 MBC는 이날 명단을 입수해 홈페이지에 유치원명, 적발 내용, 행정처분 내용, 수용여부 등이 담긴 문서를 공개했다. 명단은 MBC 홈페이지 뉴스란에서 찾을 수 있다.


명단에 공개된 비리유치원은 지역 사회에서 이름이 잘 알려진 유치원들도 포함돼 있었다. 드러난 유치원들의 비리는 누리꾼들을 경악시켰다. 이들 유치원은 적지않은 국가의 지원금과 함께 원생들의 엄마 아빠들에게 받은 돈도 상당수였다.


사치품과 외제차를 구입한 것은 물론 유치원 공금으로 성인용품을 구매한 것도 있었다. 여기에 가족을 직원으로 등록해 급여를 지급하는 사례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유치원을 위해 쓴 돈은 미비했다.


유치원 자녀를 둔 엄마 아빠들은 이미 터질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그들은 유치원에 대한 적지 않은 불만을 갖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했던 상황이었다. 때문에 유치원의 비리를 눈감을 수 밖에 없었다는 전언이다.

몇몇 전문가들은 문제가 되는 유치원들을 지자체 또는 정부가 인수하거나 회계 감사를 받아들이는 유치원에 한해 지원을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내고 있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