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36년 만에 우루과이 잡았다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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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3   |  발행일 2018-10-13 제20면   |  수정 2018-10-13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2 - 1 우루과이
20181013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우루과이의 친선 축구경기에서 한국 대표팀 황의조가 선취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36년만에 우루과이를 꺾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선제골과 정우영(알사드)의 결승골을 앞세워 한 골 만회에 그친 우루과이를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여덟번째 대결에서 승리를 따냈다. 1982년이후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는 1무6패였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코스타리카전 2-0 승리와 칠레전 0-0 무승부에 이어 출범 후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행진을 이어갔다.

국제축구연맹(FIFA) 5위의 강호 우루과이가 경기를 압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는 한국이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공격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볼 점유율이 74대 26의 압도적 우위를 점했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로 연결하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A매치 8번 대결 끝에‘승전고’
황의조, 손흥민 PK 공 받아 골
정우영, 후반 24분 결승골 기록
벤투號는 3경기 연속 무패행진



한국은 후반 21분 손흥민, 남태희의 패스에 이어 황의조에게 찔러줬고, 황의조가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와 문전 경합 중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왼쪽 골문을 노리고 강하게 찬 공이 골키퍼 무슬레라에 막혔다. 하지만 무슬레라가 쳐낸 공을 보고 왼쪽 문전으로 파고든 황의조가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대각선 골망을 흔들었다. 우루과이가 7분 후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28분 오른쪽 골라인 부근으로 쇄도하던 김영권이 넘어지는 바람에 놓쳤고, 토레이라의 패스를 받은 마티아스 베시노가 골문을 가르면서 1-1을 만들었다.

후반 24분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손흥민이 크로스를 올려주자 석현준이 헤딩을 꽂았고, 혼전 상황에서 오른쪽 골대 앞으로 파고든 정우영이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우루과이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이후에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2-1 승리를 지켜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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