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새벽 대구 중구 태평로1가 번개시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점포 10여 곳이 모두 탔다. 한 상인이 화마에 잿더미가 된 공판장을 보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
화재가 발생한 대구 중구 번개시장은 소화기와 수동 경보시설만 있어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구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58분쯤 중구 태평로1가 번개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시간3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경비원 A씨(58)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또한 시장 내 상가 16곳이 불에 타는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불이 난 번개시장은 소규모 건물 8개 동이 밀집한 구조다. 이 중 7개 동은 소방시설로 소화기만 갖추고 있다. 나머지 1개 동에는 소화기와 수동 경보시설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48대와 인력 157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밝히기 위해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소방당국·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현장 감식을 벌였다. 이들은 시장 주변 CCTV 영상도 분석할 계획이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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