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의사수 OECD‘꼴찌’…경북, 1천명당 1.3명 ‘전국 최저’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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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09 07:18  |  수정 2018-10-09 07:18  |  발행일 2018-10-09 제2면
서울 3.0명 ‘최고’…대구는 2.3명
의사 부족지역 암발생률 등도 높아

인구 1천명당 의사 수가 서울 3.0명인 반면, 경북은 1.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8일 보건복지부·건강보험심사평가원·국민건강보험공단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가운데 인구 1천명당 의사 수는 경북이 가장 적었다. 대구는 평균(2.0명)을 조금 넘긴 2.3명으로 집계됐다. 의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인구 1천명당 3명의 의사를 확보한 서울이었다. 특히 경북을 비롯해 충남 1.4명, 충북 1.5명, 전남과 경남이 각각 1.6명으로 비(非)대도시가 하위권을 기록했다.

더욱이 인구대비 의사 수 부족으로 각 의사가 책임져야 하는 입원환자, 즉 병상도 큰 차이를 보였다. 의사 1인당 책임 병상 수를 지역별로 보면 경북은 12.3개로 가장 많았다. 반면 대구는 6.5개였다. 특히 서울은 의사 한 명이 2.9개의 병상을 책임지면 돼 경북과 4배 정도 차이가 났다.

가장 큰 문제는 의사의 지역별 공급격차가 크고, 의사인력이 부족한 지역일수록 질병발생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는 점이다. 의사인력이 부족한 경북, 전남, 경남 등의 지역은 암발생률, 치료가능사망률 등이 모두 높았다. 윤 의원 측에 따르면 인구 10만명 당 암 발생자 수는 경북이 502명으로 전남(532명) 다음으로 많았다. 이는 의사 수가 많은 경기(369명), 서울(407명), 대구(435명) 등 대도시권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윤 의원 측은 이같은 원인으로 국내 인구 1천명당 활동 의사 수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비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로 2016년 OECD 평균은 1천명당 3.4명이지만 우리나라는 2.3명으로, 활동의사 수를 보고하는 OECD 30개국 중 꼴찌를 기록했다. 타 국가에 비해 의료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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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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