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부서 특혜성 승진 배제하기로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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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21 07:30  |  수정 2018-09-21 09:13  |  발행일 2018-09-21 제8면
■ 대구시 인사혁신案

대구시가 20일 발표한 고강도 인사혁신안은 ‘일·가정 양립(워라밸)’ ‘공정·투명·공감’ 인사로 집약된다. 시는 성과에 따른 발탁 인사를 통해 공직사회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출산 및 육아 공직자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통해 초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는 데 솔선수범하고 향후 민간 참여까지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육아 휴직에 들어간 남·여 공무원에게 승진 가산점을 주는 제도가 시행되면 육아휴직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 시스템상 1년간 육아휴직에 들어가면 연간 두 차례 실시하는 근무평정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게 돼 승진에서 누락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승진가산점이 0.5점(자녀 1명당) 부여되면 승진후보자 명부에서 최대 15명까지 앞지를 수 있어 육아휴직에 따른 승진 불이익은 사라질 전망이다.

인사과장·인사기획팀장·능력개발팀장의 자체 승진 배제는 인사부서에 대한 직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다. 인사혁신안에 따르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인사만족도 조사에서 70%를 넘기지 못하면 인사부서 관리자는 승진하지 못하게 된다. 이에 인사 담당 직원들은 외부적인 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합리적인 인사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와 함께 △5급 이상 공무원 발탁인사 확대 △부서 단위 평정순위 공개 △직원 전보 때 배심원제 신설 △임신공무원 전용공간(맘케어 오피스) 설치 △육아휴직 즉시 해당부서 결원 보충제 △정기인사 전 직급·직류별, 실·국별 결원현황(경쟁률 포함) 공개 등 파격적인 원칙을 도입해 인사의 기초체질부터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민선 7기에도 중단 없는 시정 혁신을 위해 인사의 기초체질부터 과감히 개선했다. 특히 이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는 데 공직사회가 앞장설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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