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오늘] 노금석, 미그기 몰고 귀순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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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21 07:29  |  수정 2018-09-21 15:07  |  발행일 2018-09-21 제8면

1953년 9월21일 오전 9시24분 북한군 노금석 대위(당시 21세)가 북한 주력기인 소련제 미그15 전투기를 몰고 남하해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평양 순안비행장을 이륙한 지 13분만이었다. 귀순한 노 대위는 자유와 함께 10만달러를 받았다. 마크 클라크 유엔군 총사령관이 미그기 기밀을 빼내기 위해 내걸었던 현상금이 주어진 것. 당시 노 대위는 미그기에 현상금이 걸려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했다.

노 대위는 4년 전 부산 난민수용소에서 헤어진 어머니와 상봉하는 감격도 누렸다.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영주권을 받고 ‘켄 로’라는 이름으로 생활했다. 이후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노 대위는 귀순 40여년이 지난 뒤 자신의 인생 역정을 담은 ‘자유를 찾은 미그 15’라는 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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