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터키서 정식 음반 발매…케이팝 음반으로는 처음

  • 입력 2018-09-20 00:00  |  수정 2018-09-20
터키 유니버설뮤직, BTS 일본 정규3집 '페이스유어셀프' 배급
유니버설 "공급 가능한 유일한 상품"…팬 "원곡 앨범 수입됐으면"

 터키에서 처음으로 케이팝 앨범이 정식으로 발매됐다.


 유니버설뮤직 터키는 20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하 BTS)의 앨범 '페이스 유어셀프'(Face Yourself)를 발매했다.
 터키에서 케이팝 그룹의 라이선스 음반이 정식으로 발매된 것은 이 앨범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유니버설뮤직 터키의 판매매니저 아시큰 이을드즈는 1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BTS 페이스유어셀프는 터키에서 정식으로 발매된 첫 케이팝 앨범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버설뮤직 터키의 공식 트위터 계정이 앨범 발매 소식을 알린 게시물은 이미 1천회 이상 리트윗됐다.


 회사는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등의 앨범과 동시에 BTS 페이스 유어셀프 앨범을 출시했으며, 물량은 그란데의 앨범과 같은 2천장이다.
 이을드즈 매니저는 "업계에서 다들 BTS 앨범에 관해 문의한다"면서 "며칠만에 물량이 다 소진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터키에도 BTS 팬들이 매우 많고, 앨범을 정식으로 공급해 달라는 기대가 높았기에 발매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BTS를 비롯한 케이팝이 해외에서 단순히 '마니아'층에서만 소비되는 음악이 아니라 저변이 확산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케이팝월드페스티벌에서 보컬상을 수상한 대학생 시넴 카드오을루(21·이스탄불)는 "케이팝을 잘 모르는 터키 젊은이라도 BTS는 들어봤을 거라고 확신한다"면서 "BTS를 통해서 한국을 알게 된 터키 친구들도 많다"고 했다.


 이번에 발매된 앨범은 BTS의 '일본 정규 3집'이다.


 터키의 첫 케이팝 앨범이라고는 해도 수록곡 다수는 일본어 버전이다.


 유니버설뮤직이 '오리지널'이 아닌 일본판을 수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유럽시장에 정식으로 배급된 BTS 앨범을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을드즈 매니저는 "BTS 앨범을 발매하려고 카탈로그를 검색했는데 우리가 들여올 수 있는 앨범이 이것 밖에 없었다"면서 "대안이 있었다면 그걸 수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TS나 케이팝 앨범을 계속 수입하고 싶지만 유럽 시장에서 선택권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유니버설뮤직 터키 트위터 계정에도 이번 앨범이 일본판이라는 점을 아쉬워하며 한국어 앨범을 수입할 수는 없느냐는 팬들의 답글을 여러 건 볼 수 있다.


 케이팝페스티벌 수상자 카드오을루도 "케이팝 앨범이 처음 정식으로 들어왔다는사실 자체로 팬들이 굉장히 기뻐하고 있다"면서도 "한국어 앨범이 들어온다면 터키가 케이팝을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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