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도 나눔 실천하는 대구 편의점 점주들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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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18 07:37  |  수정 2018-09-18 08:36  |  발행일 2018-09-18 제16면
지역 4개 GS25 점포 등
월드비전 비전스토어 동참
20180918
지난해부터 월드비전 대구경북지역본부에서 진행하는 비전스토어 캠페인에 함께하고 있는 허혜란 GS25 달성본리주가 현판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월드비전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지속되는 불경기에도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대구지역 내 가게들이 있다. 더욱이 심화된 경쟁으로 적지 않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 편의점주들이 1년 가까이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월드비전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대구지역 4개 GS25 점포가 지난해부터 월드비전의 ‘비전스토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한 개 점포에서 시작된 나눔이 4곳으로 늘어난 것. 비전스토어는 월드비전을 통해 국내외 소외계층과 개발도상국 아동에게 매월 3만원 이상의 정기후원에 참여하는 업체를 말한다.

GS25 달성본리점 허혜란 점주는 지난해 처음으로 비전스토어에 참여한 뒤 인근의 GS25 점주와 시민에게 비전스토어와 월드비전을 알리는 나눔전도사가 됐다.

허씨는 “좋은 취지로 시작한 일에 여러 사람이 함께해 감사하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제3세계의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씨의 추천으로 함께 비전스토어에 참여하게 된 김남수 화원유천점주는 “예전부터 참여하고 싶었던 일인데 방법을 몰랐다. 나눌 기회를 준 월드비전에 감사하며 이제라도 작게나마 나눔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김정희 화원명곡점의 점주는 “저금통 하나로 끝날 수 있는 작은 나눔이 아프리카에 전해져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새롭고 놀랍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나눔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월드비전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9월 현재 비전스토어 캠페인에 참여하는 점포는 전국적으로 700여개, 대구경북지역에는 47개의 점포가 함께하고 있다. 후원에 참여하는 점포는 아동의 사진과 아동이 거주하는 나라와 지역의 정보가 들어간 안내지, 그리고 부착가능한 비전스토어 현판을 제공받게 된다.

월드비전 대구지역본부 도귀화 본부장은 “비전스토어는 후원을 받는 아이뿐 아니라 후원을 하는 소상공인, 또 점포를 이용하는 고객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캠페인”이라며 “지역의 뜻 있는 소상공인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비전 대구경북지역본부와 영남일보는 지난 1월 평화와 나눔을 실천하는 세계시민 육성캠페인 ‘비전스토어’의 진행에 함께 힘을 모으겠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월드비전 비전스토어 참여 문의는 월드비전 대구경북지역본부(053-781-2005)로 하면 된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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