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심증상 땐, 병원 가지말고 ☎1339·보건소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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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석천기자
  • 201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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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바로 알기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 불안이 다시 퍼지고 있다. 국내에 2015년 이후 3년 만에 메르스 환자가 다시 발생하면서 전국을 공포로 몰았던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2015년 수십 명의 사망자를 낸 메르스 확진 환자가 지난 8일 발생했다. 다행히 메르스 환자는 곧바로 격리 조치됐지만 자라 보고 놀란 가슴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상에는 메르스 초기증상, 메르스 증상, 메르스 관련주, 메르스 치사율 등을 묻는 검색이 실시간 쏟아지고 있다.

◆메르스란

메르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바이러스 질환이다. 2012년 4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주로 감염자가 발생한 급성호흡기감염병이다. 과거 사람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최근 중동지역의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주로 감염환자가 발생해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이름 붙여졌다. 명확한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박쥐나 낙타 등 동물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이종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병
발열 동반한 기침과 호흡곤란·설사 등 증상
국내 치사율 20%…아직까지 치료제 없어

손 자주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예방 중요
중동지역 방문·여행자와 접촉 특히 주의


환자가 발생하는 지역은 중동이 압도적으로 많다. WHO에 따르면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2012년부터 2018년 6월30일까지 세계적으로 모두 2천22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또한 2018년 1월 이후 중동지역 메르스 환자는 116명이다. 이중 사우디아라비아가 114명으로 가장 많고 UAE 1명, 오만 1명 등이다. 이번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우리나라 사람이 다녀온 쿠웨이트는 발병지역이 아니다.

◆20% 넘는 치사율 기록

메르스 잠복기는 2~14일이다. 문제는 메르스에 대한 치료제가 없다는 것이다. 증상 완화 약은 있으나 예방백신은 아직 상용화돼 있지 않다.

2015년 국내 메르스 감염자 186명 중 38명이 사망했다. 국내 메르스 치사율은 20.4%다. 하지만 중동지역 메르스 치사율은 30~40%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 등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바이러스 전파 경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낙타 접촉, 생낙타유 섭취 또는 감염자의 비말(기침 시 나오는 물방울) 접촉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메르스에 감염되면 2∼14일 잠복기를 거쳐 발열을 동반한 기침, 가래, 숨가쁨 등 호흡기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설사와 구토 같은 소화기 증상이 관찰되기도 한다. 이번에 메르스 감염이 확진된 환자 역시 국내 입국 당시 설사 증상을 먼저 호소했지만 발열이나 기침 증상이 없어 공항검색대를 무사 통과하는 방역의 허점이 노출됐다.

만일 메르스 환자의 접촉자로 통보받았다면 보건소 안내에 따라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생길 경우 타인에 대한 감염 전파 방지 및 본인의 빠른 메르스 감별 진단을 위해 타인 접촉 및 의료기관 방문을 하지 말고 바로 보건소 담당자에게 알려야 한다.

◆환자에 나타나는 다양한 증세

메르스는 아직 명확한 감염원과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동 지역 낙타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높고 사람 간 밀접접촉에 의한 전파가 가능하다고 보고되고 있다. 밀접접촉이란 확진 또는 의심환자를 돌본 사람(의료인, 가족 포함), 환자 및 의심환자가 증상이 있는 동안 동일한 장소에 머문 사람을 일컫는다.

발열을 동반한 기침, 호흡곤란, 숨가쁨,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을 주로 보인다. 그 이외에도 두통, 오한, 콧물, 근육통뿐만 아니라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등 소화기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중 다음 세 가지 경우에 의심환자로 진단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먼저 발열과 동반되는 폐렴 또는 급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 14일 이내에 중동지역을 방문한 사람 또는 중동지역을 여행한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급성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한 경우다. 또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 14일 이내에 중동지역 의료기관에 직원, 환자, 방문자로 있었던 경우다. 세번째는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고,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증상이 있는 동안에 밀접하게 접촉한 경우다.

◆질병관리본부가 알려주는 메르스 예방법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하자 홈페이지에 예방 행동수칙과 신고방법을 게재했다.

우선 중동지역을 여행하려는 사람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에서 메르스 환자발생 국가현황을 확인해야 한다. 65세 이상, 어린이, 임산부, 암투병자 등 면역능력이 떨어지거나 당뇨, 고혈압, 심장 질환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여행을 자제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만일 중동지역을 방문한다면 여행 중에는 물과 비누로 자주 손을 씻거나 알코올 손소독제로 손을 소독하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한다. 여행국가에서 농장방문을 자제하고 동물, 그중에서도 특히 낙타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물론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와 생낙타유는 먹지 말아야 한다. 진료 목적 이외에 현지 의료기관이나 사람이 많이 붐비는 시장이나 쇼핑몰 같은 장소는 가급적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예방수칙은 지켜야 한다.

만일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 호흡곤란)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없이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한다. 의료기관 종사자도 호흡기 질환자 내원 시 메르스 환자로 의심이 된다면 해당지역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바로 신고해야 한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도움말=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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