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단 조성 땐 100개 기업 입주…1만5천여개 일자리 창출”

  • 김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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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04 07:36  |  수정 2018-09-04 08:21  |  발행일 2018-09-04 제14면
‘영주 첨단베어링 산단’ 최종 후보지 선정
20180904
영주첨단베어링클러스터조성사업의 앵커기업인 <주>베어링아트 전경. 작은 사진은 지난 6월26일 ‘영주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서명부’를 들고 김미현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을 방문한 조관섭 영주상공회의소 회장(왼쪽부터)·장욱현 영주시장·최교일 국회의원·김진영 시민추진위원회 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문재인정부 국정과제인 ‘영주첨단베어링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첫 단추인 ‘첨단베어링 산업단지’가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영주가 베어링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게 됐다. 영주첨단베어링산업단지는 이번에 영남권에선 유일하게 선정됐다. 그동안 낙후지역이란 오명을 벗어나지 못한 경북 북부지역의 유일한 국가산업단지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안상모 영주시 투자전략실장은 “영주첨단클러스터조성사업은 국비 등 총 6천억원 규모로 2개 정부부처에서 추진된다”면서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2천500억원 규모의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 사업으로 추진하는 3천500억원 규모의 베어링제조기반구축사업, 기술개발, 연구 및 인력개발 등”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비타당성 조사는 조사와 심의, 결정 등 3~4년이 소요돼야 하는 등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자세로 차근차근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야만 정부 주도 베어링클러스터 사업이 완벽하게 성공할 수 있다”며 “이에 힘입어 대한민국 베어링산업과 관련 연관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경북 북부지역의 발전과 영주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위한 초석이 다져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기반 구축, 시민 염원도 뜨거워

영주시는 신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일찌감치 2011년 세계적 자동차부품기업인 일진그룹과 3천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베어링을 영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힘써 왔다. 특히 민선 6기부터 첨단신소재산업을 지역대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70억원을 들여 하이테크 베어링시험평가센터를 구축하고, 베어링 관련기업·대학·연구소 유치에 나서는 등 베어링산업 기반구축을 적극 추진해왔다. 영주 장수면에 자리한 <주>베어링아트는 직원 800여명에 연간 매출액이 3천155억원에 이른다. 차량용 휠 베어링 세계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으며, 영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정땐 5년간 국비 2천500억 지원
문정동·적서동 40만평규모 조성
인근 베어링 공장가동…입지 최적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 발전 기대


영주첨단베어링클러스터조성사업은 크게 산업부 소관의 ‘첨단베어링 제조기술개발 및 상용화사업’과 국토교통부의 ‘베어링국가산업단지조성 사업’으로 나뉜다.

첨단베어링 제조기술개발 및 상용화사업을 위해 영주시는 올 2월 영주시청에 베어링클러스터TF(3개팀 20명)를 만든 데 이어 3월엔 ‘첨단베어링클러스터 조기조성 시민추진위원회’(위원장 김진영) 창립 총회를 열었다. 또 4·5월엔 대통령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초청 간담회 및 사업보고 등을 진행했다. 또 국토교통부 베어링국가산업단지조성 사업을 위해 지난해 산업입지 공급 및 지원방안 연구용역에 이어 2차례에 걸쳐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추진상황보고도 가졌다. 올 들어선 경북도 주관 국가산단조성 타당성조사 용역에 들어갔으며, 지난 2월엔 국가산단 조성예정지 현장실사, 5·7월엔 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입주의향서 1·2차 제출이 있었다. 지난 6월26일엔 영주시민의 3분의 1이 넘는 인원인 4만2천여명이 참여한 ‘영주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해 시민의 정성과 염원이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여·야 협조와 철저한 예타 준비

영주첨단베어링클러스터조성사업은 지난 지방선거 때 여야를 막론하고 경북도지사 후보나 영주시장 후보 모두 공약으로 내건 경북도민과 영주시민의 염원사업이다. 특히 막대한 국비가 들어가는 국책사업인 만큼 여야가 서로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데 이론이 없다.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영주를 중심으로 한 인접 지역의 노동력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인접 지역 국회의원 등 여야 정치권은 물론 지자체장·주민이 힘을 한데 모아 여론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영주가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결정됨에 따라 가장 시급한 문제는 올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예비타당성조사에 대비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영주시는 5일 시민추진위원회 보고회를 갖는다. 아울러 향후 있을 예비타당성 조사에 대비하기 위해 10월 예정된 조직개편 때 국가산업단지 전담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영주시가 예비타당성조사·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국가산업단지를 지정받게 되면 앞으로 5년간 국비 2천500억원을 지원받아 영주 문정동·적서동 일원에 130만㎡(약 40만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이 곳은 인접 지역에 이미 베어링 앵커기업인 베어링 아트 등 관련기업들이 입주해 있어 베어링산업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100개 기업이 입주를 할 것으로 예상돼 영주를 중심으로 중부내륙 8개 시·군(충북 동부·강원 남부·경북 북부)에 걸쳐 1만5천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주시는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와는 별도로 산업부가 추진하는 영주첨단베어링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엔 신청할 예정이다. 국비 2천450억원 등 모두 3천500억원이 투입되는 산업부 소관 영주첨단베어링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첨단베어링 제조기반 구축(1천억원) △첨단베어링 제조기술 개발(2천300억원) △전문인력 양성·사업화 지원(200억원) 등으로 구분된다.

영주=김제덕기자 jedeo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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