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도시 달성을 가다. 11·(끝)] 시리즈를 마치며…김문오 달성군수 인터뷰

  • 최종철 임훈 강승규 박관영
  • |
  • 입력 2018-09-03   |  발행일 2018-09-03 제12면   |  수정 2018-09-03
“500억까지 장학기금 확대…나라 동량 될 인재들에게 아낌없이 지원”
20180903
영남일보가 지난 6월부터 연재한 ‘교육도시 달성을 가다’ 시리즈에서는 달성지역 교육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었다. ‘교육도시 달성을 가다’ 시리즈의 주요 지면들.

영남일보가 대구시 달성군의 교육환경을 조명한 ‘교육도시 달성을 가다’ 시리즈가 막을 내린다. 이번 시리즈는 지난 6월4일 1편을 시작으로 달성군 교육의 역사와 관련정책 및 지역학교의 혁신사례 등 군내 교육환경의 실질적인 변화상을 다뤘다.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지난달 30일 김문오 달성군수를 인터뷰했다. 이날 인터뷰를 통해 업그레이드 중인 달성지역 교육환경을 살펴보고, 향후 달성군의 교육지원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20180903
김문오 달성군수가 지난달 30일 달성군청에서 가진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달성군 교육의 변화상과 향후 교육예산 지원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영남일보에 연재한 이번 시리즈를 간략하게 평가한다면.

“이번 시리즈를 통해 달성군에서 시행 중인 다양한 교육정책을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 뜻깊었다. 특히 교육수요를 먼저 파악하고 정책을 수립하는 방식의 적극적 군정을 소개하는 등 교육을 중요시하는 달성군의 정책을 알렸다는데 의의가 있었다. 달성군은 올해 초, 전국 군 단위 최초로 인구 25만명을 돌파하며 독보적인 ‘인구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인구성장의 배경에는 ‘태내에서 천국까지’를 표방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인구정책이 있다. 임신, 출산, 양육, 교육 등 한 사람의 인생여정과 함께하는 세심한 지원을 통해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돌파하려는 달성군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최근 대구도심권 인구가 달성군으로 대거 이주하면서 교육수요가 급증했다. 수준 높은 교육환경을 원하는 주민 요구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적극적이면서 공격적인 교육분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달성군의 교육관련 예산은 총 78억원 규모로, 학교지원 교육경비만 46억여원이다. 이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달성군에 비해 2배가 넘는 학교가 자리한 인근 지자체와 비교해도 월등한 금액이다. 또한 지난 4월 조례개정을 통해 교육경비 보조기준액을 군세의 5%에서 8%로 상향했다. 이로써 올해 군세 기준 75억원가량 지원에서 120억여원까지 보조한도가 상향됐다. 앞으로 달성군의 교육경비 보조기준액을 13%까지 상향할 예정이다.

보조한도가 커진 만큼 적극적인 교육정책으로 주민요구에 부응할 것이다. 초·중·고교 무상급식 및 중·고교 무상교복을 지원하고, 기존 교육경비 사업을 획기적으로 개편해 최상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인구가 많은 다사·세천지구와 테크노폴리스 지역 과밀학급 문제 해결을 위한 학교 증설을 교육청에 건의할 생각이다.


郡 단위 최초 인구 25만 돌파
독보적 ‘인구흥행’ 교육 덕봐
관련예산 총 78억원…더 확대
공교육 강화 사각지대 줄여야
무료 영어학습 정책 특히 애착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기금도 증액할 예정이다. 현재 달성군에는 달성장학재단 및 9개 읍·면 장학재단이 있으며, 총자산만 400억여원이다. 현재까지 5천여명에게 76억원 정도를 지급했다. 앞으로 500억원까지 장학기금을 확대, 나라의 동량이 될 인재들에게 더 많은 장학금을 지급할 것이다.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도서관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달성군립도서관 및 각 읍·면 작은도서관 등에 12억여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민선 7기 임기내 권역별 도서관 및 서재 군립도서관을 건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달성군의 교육관련 예산은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신도시 위주로 혜택이 집중됐다는 평가가 있다. 교육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달성군의 방안은.

“그동안 진행한 공교육 강화 방안을 통해 교육 사각지대를 줄여갈 생각이다. 지역이 넓고 생활권역이 분리된 달성군의 특성상 사교육을 받기 힘든 지역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재양성사업 등 획기적 교육지원을 통한 명문학교 육성도 해결책이 될 것이다. 또한 방과후 학교 교육비 지원을 확대, 학교에서 우수한 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소규모 학교와 다문화 예비학교 등 각 학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 적재적소에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영어교육 지원 확대를 통해 글로벌 인재 양성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다. 또한 교육청에는 우수 교사유치도 적극 건의할 것이다.”

▶국립대구과학관,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 지역 교육기관과는 어떤 협력을 펼치고 있나.

“국립대구과학관과 DGIST는 전국에 달성군을 알리는 우수 교육기관이다. 달성군은 그동안 ‘달성문화탐방’ 사업 등을 통해 지역 학생들이 우수 교육기관의 프로그램을 접하도록 노력해 왔다. 국립대구과학관에서 열린 지역 최초의 아동극축제 ‘아이조아 페스티벌’, 매년 열리는 ‘DGIST 세계명문대학 조정 축제’ 등 양 기관과 함께한 사업들도 이러한 노력의 하나였다. 현재 DGIST의 교육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교육 사업을 구상 중이다. 또한 달성 인재 양성의 새로운 출발지가 될 ‘과학리더 양성사업’을 DGIST와 논의 중에 있다.”

▶달성군의 교육관련 정책 중 가장 애착이 가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영어교육이다. 달성군은 2015년 ‘대구시 달성군 영어교육 진흥 조례’를 제정하고 각종 영어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교육청과 함께 추진 중인 ‘학교 원어민 영어교실’에는 5억여원의 군 예산을 투입했다. 학생들은 정규 수업시간과 방과후 시간에 원어민 영어수업을 받을 수 있다.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펼쳐지는 4박5일간의 집중식 영어학습캠프인 ‘초·중학생 영어마을 체험학습’도 있다. 지역 초등 5학년 및 중 2학년 학생은 교육기간 동안 수업일수를 인정받으며 비용은 무료다. 총 14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중 2학년 학생의 경우 전액 군비로 달성군이 지원한다. 이는 대구에서 유일한 사례다. 2015년 도입된 ‘화상영어 학습센터’도 꾸준히 인기다. 원어민교사 1명당 3명의 학생이 반을 이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영어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화원비전센터 및 장애인복지관에서 이뤄지고 있는 ‘달성군 원어민 영어교실’도 우수한 강사진 덕분에 대기자들이 줄을 서고 있다.”

▶달성군이 지향하는 ‘교육도시 달성’의 미래상은 무엇인가.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도 장기적으로 교육문제가 해결돼야만 정주인구가 증가한다. 달성군은 학생이 가진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달성군은 저소득층 및 다문화학생 등 특수한 환경에 있는 아이들도 열심히 공부할 수 있고, 개인의 재능에 따라 많은 장학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성장하고 있다. 집중적인 교육 투자를 바탕으로 달성군을 ‘교육환경 때문에 사람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고자 한다.”

▶달성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민선 7기 달성호의 슬로건은 ‘대구의 미래, 달성 꽃피다’이다. 지금까지 대구의 뿌리이자 모태인 달성의 긍지를 가지고 다져온 기반이 앞으로 달려나갈 4년간의 원동력이 될것이다. 군정 전 분야에서 대구의 미래 100년을 책임지고 행복의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도록 26만 군민과 함께 땀과 열정을 쏟겠다. 이를 위해 △일자리가 튼튼한 첨단경제 △행복한 감동복지 △명품 교육·문화·관광 △자연친화 안전 1등 △군민중심 자치분권까지 총 5개의 군정방침을 정했다. 이를 26만 군민과의 소중한 약속으로 여기고 890여 전 공직자가 힘을 합치겠다.”

대담=최종철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장
정리=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사진=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획/특집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