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주한美대사, 12일 판문점 북미접촉 당사자 北최선희 만나

  • 입력 2018-08-17 15:20  |  수정 2018-08-17 15:20  |  발행일 2018-08-17 제1면
현안 협상아닌 美행정부 메시지 전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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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하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연합뉴스

지난 12일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접촉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소식통은 17일 "최근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접촉에 해리스 대사가 직접 나선것으로 안다"며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하는 협상이라기보다는 미국 측 입장을 전달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안을 논의하는 대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미 행정부의 폼페이오 장관 방북 의지와 일정 등을 전달했을 것이라는 추론도 제기된다.


 북측에서는 그동안 북미실무회담 대표로 나왔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판문점 북미접촉에 참석해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를 상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가 이번 판문점 접촉에 해리스 대사를 보내기는 했지만, 차후 북미 간에 이뤄질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등과 관련한 실무 논의는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에게 맡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소식통은 "성 김 대사가 북핵 협상에 참가하기보다는 필리핀 대사 업무에 집중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을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성 김 대사가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미 간에는 뉴욕채널뿐 아니라 실무회담 채널, 중앙정보국(CIA)-통일전선부 라인 등 다양한 소통채널이 가동되고 있다"며 "양자 간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루트가 다양하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달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과 거의 매일 대화를 하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대화라는 것은 전화로도, 메시지로도, 이메일로도 이뤄질 수 있다. 대화는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해리스 대사가 자주 북측과 접촉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해리스 대사가 움직이면 대외적으로 노출 가능성도 작은 데다 주한미대사관이 직접 워싱턴의 미 행정부 수뇌부에 접촉 결과를 보고하고 훈령을받기에도 용이해서다.


 해리스 주한미대사는 지난 2일 서울 정동 대사관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종전선언을 하려면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더 많은 가시적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종전선언을 위해 필요한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조치에 대해 질문받고서 "핵시설 명단을 제출하면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미국이 추구하는 최종적이고,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로 가는 출발점은 핵시설 명단의 제공"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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