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상태 北美 비핵화 협상 연락사무소 설치로 풀어야”

  • 입력 2018-08-17 07:29  |  수정 2018-08-17 07:29  |  발행일 2018-08-17 제11면
조셉 윤, 워싱턴포스트 기고
“교착상태 北美 비핵화 협상 연락사무소 설치로 풀어야”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사진>는 15일(현지시각) 북미 간 교착상태를 뚫을 돌파카드로 양측의 수도인 워싱턴DC와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교차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윤 전 대표는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북미가 실망의 사이클을 어떻게 끊어낼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미가 싱가포르 공동성명 4개 조항의 이행 문제로 ‘위기의 사이클’로 빠져드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외교적 과정’의 폭을 넓혀야 한다며 “북미 상호 간에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 설치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는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의 선후관계를 놓고 갈등만 빚기보다는 과거 중국·베트남 등과 국교 정상화의 디딤돌 역할을 했던 연락사무소 설치를 통해 새롭게 활로를 모색해보자는 의미다.

특히 미국 입장에서는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제1항인 ‘북미 간 새로운 관계 수립’ 약속을 충족할 준비가 돼 있다는 강한 신호를 북한에 보내는 동시에 미국과 새로운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는 북한의 진정성을 시험해볼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윤 전 대표의 주장이다.

윤 전 대표는 “연락사무소는 미국이 과거 적성국이었던 아시아 국가들과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며 중국과 베트남을 그 사례로 들고는 “1970년대 베이징의 연락사무소와 1990년대 하노이의 연락사무소는 제재 해제에서부터 실종자·전쟁포로 유해발굴, 정치·경제·문화적 관계 확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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