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한 대학에서 새끼고양이 머리만 발견…"칼로 자른 듯"

  • 입력 2018-08-16 00:00  |  수정 2018-08-16

16일 강원 강릉시 한 대학에서 새끼 고양이 머리가 칼로 잘린 듯한 모습으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대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34분께 페이스북 '강릉원주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사진 두 장과 함께 고양이 학대가 의심된다는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고양이 한 마리가 비를 피해서 생선을 먹고 있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보니 칼로 자른듯한 단면의 새끼 (고양이)머리더군요"라며 "엄마 고양이가 '아직 새끼가 살았나'하고 비 맞지 않게 옮겨놨나 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발 교내 고양이 가족을 학대하지 말라"며 "비 오는 날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핥고 있는 어미 심정은 어떻겠냐"고 했다.
 제보자는 오전 10시 10분께 교내 치과병원 뒤편 1층 흡연실에서 새끼 고양이 머리를 발견했으며, 치과대학 뒤편에 묻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SNS를 통해 알려지자 "평범하게 학교에 다닐 가해자를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다", "결코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 된다", "엄마 고양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찢어진다"는 등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경찰에도 학대 행위자를 잡아달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동물보호법상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등 동물을 죽이거나 학대한 자에게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강릉경찰서 관계자는 "고양이 발견 장소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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