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종전선언보다 비핵화 초점” 대북 원칙론 재천명

  • 구경모
  • |
  • 입력 2018-08-16 07:21  |  수정 2018-08-16 07:21  |  발행일 2018-08-16 제4면
북한에 성의 있는 조치 촉구
폼페이오 방북 여부 질문엔
“이 시점에 발표할 일정 없다”

미국 정부는 14일(현지시각) 종전선언보다 ‘한반도 비핵화’(FFVD·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종전선언 이전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성의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재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구체적 비핵화 조치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평화체제, 즉 국가들이 평화를 향해 진전할 수 있는 평화 메커니즘을 지지한다”며 “그러나 우리의 주된 초점은 한반도 비핵화에 있다. 이것이 우리가 많은 정부와 함께 매우 분명히 해온 바”라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또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여부 등에 대해선 “우리는 이 시점에 발표할 어떤 회담이나 계획, 출장도 없다”면서도 “우리는 지금까지 진전을 봐왔다고 생각한다. 유해송환이 이뤄지는 걸 봤다. 확실히 올바른 방향으로 이뤄진 조치”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의 이날 답변과 별도로 현재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 돌파구 마련을 위해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이 성사될 경우 이번이 네 번째 방북이다. 특히 9월 내 열기로 한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이뤄진다면 북한 비핵화 협상 진전에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통화한 사실을 전하며 “강 장관과 월요일(13일)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FFVD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구경모 기자

정부세종청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