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축구대표 2연패‘시동’…女농구 단일팀 오늘 첫경기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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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5 00:00  |  수정 2018-08-15
김학범號, 밤 9시 바레인戰
여자농구 8시30분 印尼와 경기
단체 구기종목 두번째 단일팀
이기면 ‘단일팀 첫 승리’ 기록

2연패를 노리는 축구와 여자 농구 대표팀이 15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치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15일 밤 9시(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펼친다. 지난 12일 새벽 반둥 숙소에 여장을 푼 대표팀은 도착 당일 휴식을 취한 뒤 13일 반둥공과대학(ITB) 운동장에서 첫 소집훈련을 치렀다. 13일 반둥에 도착한 손흥민이 합류하면서 20명의 완전체가 된 김학범호는 스트레칭에 이어 패스 훈련과 볼뺏기 등으로 가볍게 몸을 푸는 것으로 첫 훈련을 끝냈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바레인전을 하루 앞둔 14일 훈련에서 세트피스와 세부 전술을 맞췄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날 훈련을 바레인전이 치러지는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 대신 반둥의 아르카마닉 스타디움에서 했다. 국제대회에서는 보통 경기 전날 양 팀 감독과 선수가 나서는 공식 기자회견이 열리고, 경기가 열리는 스타디움에서 훈련하게 마련이지만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는 공식 기자회견은 물론 실전 경기장 훈련 일정을 만들지 않았다.대신 조직위는 14일 오전 E조 4개팀을 대상으로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 잔디를 밟을 수 있는 시간을 줬다. 훈련은 할 수 없고 선수들이 잔디를 느껴보는 게 전부다.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차로 30분 이상 걸리는 상황에서 김학범 감독은 결국 그라운드 밟기 행사를 포기했다. 김 감독은 “지금은 조건을 따지면 안된다. E조 모든 팀이 경기장 잔디를 경험하지 못한 같은 조건”이라며 “모든 것을 감수하고 마지막 준비를 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남북 여자농구는 종합대회 단일팀 는상 첫 승리에 도전한다. 남북 여자농구 단일팀은 이날 오후 8시30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홈팀 인도네시아와 맞붙는다. 종합대회 단체 구기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 것은 올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이후 이번 여자농구가 두 번째다. 그런데 여자 아이스하키는 다른 나라들과 수준 차이를 드러내며 5전 전패를 당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따라서 이날 여자농구가 인도네시아를 물리칠 경우 종합대회 단체 구기종목 사상 첫 단일팀 승리 기록을 세운다. 객관적인 전력상 단일팀이 인도네시아를 물리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국제농구연맹(FIBA) 순위에서 한국이 16위, 북한이 56위인 반면 인도네시아는 58위에 불과하다.

단일팀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는 박지수(20·196㎝)가 아직 합류하지 않았지만 엔트리 12명 중 박지수의 자리를 제외한 11명만으로도 인도네시아는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7~2018시즌 국내 리그 우승팀 아산 우리은행의 주축 멤버인 임영희(178㎝)와 박혜진(178㎝)이 건재하고 여기에 북측에서 합류한 로숙영(181㎝), 장미경(167㎝), 김혜연(172㎝) 등의 기량도 수준급이라는 평이다. 이문규 감독은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좋은 편이라 뭔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남측의 부족한 부분을 북측 선수들이 잘 메워주면서 단일팀 구성이 전력에 큰 보탬이 됐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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