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검팀,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소환 조사 조율…홍영표 "노골적 언론플레이" 비판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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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4 14:01  |  수정 2018-09-21 11:36  |  발행일 2018-08-14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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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대한 소환 조사를 조율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백 비서관 소환을 현재 조율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백 비서관은 이르면 오는 15일을 전후로 참고인 신분 소환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특검팀은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주범 '드루킹' 김모(49)씨의 인사 청탁 및 불법 자금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차원에서 백 비서관과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소환 조사키로 방침을 세운 바 있다.

 
백 비서관은 드루킹이 지난해 12월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추천한 도모(61) 변호사를 지난 3월 면담했다. 특검팀은 백 비서관과 도 변호사가 면담하게 된 과정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특검팀은 전날 송 비서관을 먼저 소환한 바 있다. 송 비서관은 특검팀에서 13시간가량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송 비서관의 경우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측으로부터 간담회 사례비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송 비서관은 드루킹을 김 지사에게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 전반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두 비서관 조사 내용을 면밀히 분석한 뒤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당시 상황과 불법성 여부, 범죄혐의 의율 가능성 등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허익범 특검의 정치 행태가 도를 넘어섰다며 법 위반행위를 철저히 따져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특검이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대해 과거 민간기업 근무 때 받았던 급여가 정치자금인지 수사하려 한다며, 명백한 별건 수사이자, 수사범위를 넘어서는 위반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이 송 비서관을 별건 수사로 압박해 정치적 갈등을 만들려는 의도인 것 같다며, 김경수 경남지사에 이어 송 비서관에 대한 수사 내용도 의도적으로 언론에 흘리는 등 노골적인 언론플레이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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