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지구 재개발 수주전 지역 화성 포함 3파전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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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4   |  발행일 2018-08-14 제16면   |  수정 2018-08-14
중흥토건·금성백조와 경쟁
용적률 15% 인센티브 적용
외지업체 보다 유리한 상황

대구 남구 봉덕 대덕지구 재개발 수주전에 화성산업이 뛰어들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지역 주택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남구 봉덕 대덕지구 재개발(이하 대덕지구) 사업 입찰 제안서 접수 결과 지역 건설사인 화성산업, 전남의 중흥토건, 대전의 금성백조주택 3곳이 참가했다. 앞서 지난 1월 달서구 현대백조타운 재건축에 지역건설사인 서한이 참가한 이후 지역 건설사가 지역 내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덕지구는 대구 남구 대덕로 38길 19 일대 단독주택 지역 3만2천246㎡에 지하 2층~지상 30층 10개 동 843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지난달 23일 현장설명회에는 국내 건설사 14개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번 수주전에서는 화성산업이 지역건설업체 용적률 15%인센티브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지역건설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변경’을 수립, 지역업체 참여 비율이 70%를 넘을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를 15%까지 주기로 한 상황이어서 경쟁을 벌이는 외지 업체 2곳보다 용적률 측면에서는 유리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1월 현대백조타운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지역업체에 용적률 인센티브가 적용됐지만 결국 외지업체가 사업을 수주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백조타운은 아파트 재건축 사업으로 조합원수가 많아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아도 조합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면 대덕지구는 주택 재개발 사업으로 조합원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이들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크다는 것. 실제로 현대백조타운은 1천190여 가구 가운데 조합원이 절반 이상인 680여 명이었지만, 대덕지구는 840여 가구 중 조합원은 200여 명으로 25%에도 못미친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단순히 지역건설사라는 것으로 조합원의 마음을 잡기는 힘든 부분이 있다. 하지만 대덕지구는 아파트가 아니라 주택 재개발인 덕에 조합원 수가 적어 지역업체 용적률 인센티브가 조합원에게 많이 돌아갈 수 있다”며 “화성산업이 수주를 한다면 다른 지역건설사도 지역 재건축과 재개발 수주전에 다시 뛰어들게 될 것이고, 이는 외지업체와 지역업체 간 건전한 경쟁을 통해 지역민이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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