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폐제조‘메카’부상…전세계 돈 3분의 1 찍어

  • 입력 2018-08-14 07:39  |  수정 2018-08-14 07:39  |  발행일 2018-08-14 제15면

서방국가들이 지배하던 세계 화폐 제조 시장에서 중국이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해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인초조폐총공사(CBPMC)의 화폐 제조공장들은 요즘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내 화폐 제조 공장들은 일거리가 없어 가동을 멈춘 곳이 많았다. 기계를 놀릴 수 없어 지폐 대신 혼인 증명서나 운전면허증 등을 주문받아 공장 가동을 유지해야 했다. 이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가 보편화한 ‘현금 없는 사회’가 도래해 위안화 제조가 더는 필요하지 않은 탓이었다. 위기에 빠진 중국 화폐 제조 산업을 구한 것은 바로 세계 각국의 화폐 위탁 제조 수요였다. 지금까지 세계 화폐 제조 시장은 서방국가들이 주도해왔다. 위조화폐 방지를 위한 각종 첨단 기술이 필요하므로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영국, 독일 등이 화폐 위탁 제조 수요를 독차지했다.

영국의 화폐 제조업체 드라루(De La Rue)사는 세계 140개 국가를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독일 G&D(Giesecke & Devrient)사는 60개국에 화폐를 수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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