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시네마] 스티븐 스필버그식 가족 드라마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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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1 08:17  |  수정 2018-09-21 10:35  |  발행일 2018-08-11 제18면
20180811

◇우주전쟁(EBS 밤 10시55분)

허버트 조지 웰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였으나 아이들의 존재 등 약간의 추가된 설정이 있다. ‘미지와의 조우’ ‘E.T.’ 등에서 친근하고 무해한 외계인들을 영화의 소재로 삼았던 스티븐 스필버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불통의 외계 괴물을 ‘우주전쟁’에 투입한 것은 자못 의미심장하다. ‘우주전쟁’은 SF라기보다도 약간 변형된 플롯의 스필버그식 가족드라마로 보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또한 미국 동부에서부터 시작된 외계 생명체의 공격이란 설정은 자연스레 9·11테러를 연상시킨다. ‘우주전쟁’은 9·11테러로 촉발된 외부로부터의 위협에 대한 공포가 잠재된 새로운 유형의 재난영화다.

무책임하고 게으른 탓에 아내로부터 이혼 당한 레이는 브루클린의 부두 노동자로 일하며 하루하루를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레이는 주말이라도 함께 보내라며 전 부인 메리로부터 아들 로비와 딸 레이첼을 떠맡게 된다. 한편 우크라이나 지역에는 갑작스러운 번개를 타고 지구에 미확인 비행체들이 하늘로부터 내려온다. 지구상의 모든 전자기기가 그대로 멈추고 그 무렵 레이도 집 근처에서 정체불명의 괴물을 만난다. 땅속 깊은 곳에서 나타난 괴물들은 구경하던 사람들을 삽시간에 한줌 재로 만들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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