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범 소장의 창업이야기] 정기적 경영진단으로 내실 강화

  • 박진관
  • |
  • 입력 2018-08-11   |  발행일 2018-08-11 제12면   |  수정 2018-09-21
20180811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최악이란 말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역과 상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상가 공실률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비창업자들이 창업에 뛰어드는 것이 현재 상황에 맞는지에 대한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기존 소상공인 역시 줄어든 매출로 얼마나 더 사업장을 운영할 수 있을까에 대해 불안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새로 진입하는 예비창업자 입장에서는 기존 경영자들과의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고, 기존 경영자들은 현재의 경쟁점포들과 새롭게 출현하는 경쟁점포들과의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는 운영전략이 필요하고 운영전략의 실행을 통해 장기 생존을 위한 내실도 두텁게 다져야 한다.

내실강화를 위해서는 크게 두 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첫 단계는 운영 중인 점포에 대한 냉철하고 섬세한 경영진단을 실시하는 것이고, 둘째 단계는 수집된 경영진단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경쟁력 강화 전략을 개발·적용하는 것이다. 컨설팅 과정에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해당 점포의 운영상황과 점포 내의 메뉴나 상품 및 다양한 영역과 이미지, 서비스, 고객들에 대한 정밀한 경영진단에 착수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점포에 대한 세밀한 진단과 진단을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운영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안전진단을 정기적으로 받는 공장과 그렇지 않은 공장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받는 공장은 사고가 날 확률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마찬가지로 전문가를 투입하여 6개월 또는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인 운영진단과 도출 결론을 활용한 경쟁력 강화는 사업장의 지속경영과 매출강화에 상당히 큰 도움이 된다.

현재 자영업 시장을 살펴보면 이런 식의 정기적 진단을 통해 경영을 하는 자영업자들은 전체의 0.0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 사실을 반대로 해석하면 특정 자영업자들이 이런 전략으로 운영방식을 선회한다면 경쟁점포에 비해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의할 점은 심도 있게 점검한 경영진단의 결과일지라도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방안을 도출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부분 벤치마킹을 통한 사례 카피형 강화 방안을 만들어 제시하기 쉬운데 어설픈 모방은 검증된 경영방식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상권과 입지의 차이와 고객 성향과 정서의 차이에 따라 그 결과가 확연하게 달라진다. 그러므로 다시 현지화, 최적화 과정을 거쳐 검증기간을 두고 고객반응에 대한 검증 이후에 최종 적용하는 과정을 밟는 것이 현명하다.

전문가들을 통한 경영진단 및 컨설팅 비용이 부담 된다면, 정부기관에서 지원하는 컨설팅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자체 운영진단 프로그램을 짜서 정기적으로 객관화된 지표에 의해 모니터링과 분석을 하고 이를 통한 경쟁력 강화방안을 스스로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제3자의 시각으로 보고, 보완점에 대해 개선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지는 것이 장기적 운영을 위한 내실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소상공인창업전략연구소 대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